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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대지진 1주년 맞아 자살위험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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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심리전문가가 쓰촨(四北) 대지진 1주년을 앞두고 자살이 급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스잔뱌오(史占彪) 중국과학원 심리연구소 심리자문센터 부소장 겸 베이촨(北川)현 심리지원센터 소장은 20일 차오바오(僑報)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5월 발생했던 쓰촨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베이촨현 공무원들을 관찰한 결과 특히 지진 현장에서 재건복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리들의 경우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진 1주년이 다가오면서 살아남은 주민들은 불안한 심리상태를 겪게 된다"며 "지진에 대한 두려움과 가족을 잃을 슬픔에 따른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스 부소장은 "베이촨현 주민 15만명 가운데 3만명이 심리상담을 필요로 하지만 심리상담을 할 수 있는 전문가들은 20명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정부차원에서 유관기관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20일 새벽 펑샹(憑翔ㆍ33) 베이촨현 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1년전 8살짜리 아들을 지진으로 잃은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펑 부부장은 자살 직전 블로그에서 아들을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며 애끓는 부정(父情)을 드러내 많은 중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스 부소장은 "펑 부부장의 자살도 지진 1주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펑 부부장은 지난해 지진 피해 복구와 구호 활동을 주도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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