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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은행株, 구조조정기금 40조원 조성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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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은행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은행주가 상승세다.

16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은행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7포인트(0.53%) 상승한 146.85를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100원(0.32%) 오른 3만1700원, 우리금융은 90원(1.36%) 상승한 6730원, 하나금융지주는 100원(0.51%) 상승한 1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은행(0.48%)과 외환은행(0.86%)도 상승세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금융기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발표하면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과 구조조정기업의 자산을 매입하는 '구조조정기금'을 총 40조원 한도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의 자본확충과 함께 부실자산까지 털어주는 전방위적 지원이다.

구조조정기금의 규모는 외환위기 직후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 규모인 21조6000억원의 2배에 달한다. 지난해말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14조3000억원으로 1998년말 33조6000억원에 비해 작지만, 대출자산은 1629조원으로 외환위기 당시보다 2.8배 늘었다.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 금융권의 부실채권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구조조정기금 한도를 넉넉하게 잡았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조병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조조정기금은 은행 자산건전성과 BIS 비율을 양호하게 유지시키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금융시스템 안정과 대외 신인도 유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구조조정기금 규모는 시장예상치인 20조원보다 두 배 많은 규모"라며 "새 경제팀의 강도 높은 기업구조조정 의지표현은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과거 은행주들이 불확실성 해소로 바닥을 벗어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은행주는 시장 불확실성 해소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3월 말까지 단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은행주 상승여력은 더욱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한화증권도 이날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이 부채구조조정에서 자산구조조정으로 선회했다는 것은 은행의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는 단계로 전환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2년여에 걸친 은행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꾸고 비중확대를 권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애널리스트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의 주가 방향성도 현재까지의 지속적인 하향에서 점진적인 상승 흐름으로 전환하는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재까지 은행주의 상승을 가로막는 주요인이 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그리고 외화유동성에서의 불확실성이었다면 이번 정책 선회는 불확실성을 점차 없애는 단계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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