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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자갈치 머리, 코믹이 아니라 섹시가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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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이효리의 '유고걸'이 발표된지 겨우 8개월. 당시만 해도 '완전히' 처음 보던 신인 래퍼 낯선(본명 백명훈·26)은 벌써 두번째 싱글을 내고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발표한 두번째 싱글 '놀러와'는 소녀시대의 '지(Gee)' 등을 만든 이트라이브가 작곡한 밝고 발랄한 노래. 힘들고 지칠땐 우리 집으로 놀러오라는 대국민 응원곡이다. 깜찍한 여동생 이미지의 카라 한승연도 피처링에 나서 분위기를 살렸다.

지난 6일 첫방송을 시작해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 양갈래로 나눈 단발머리로 '자갈치' '제시카' 머리 등 다양한 별명도 얻었다.

"이 머리가 웃긴가요? 저는 섹시하려고 한건데.(웃음) 제가 아웃캐스트의 앙드레3000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 콘셉트를 참고해서 멋있게 보이려고 한건데, 아직 국내 정서에는 이게 코믹한가봐요."

실제로 만난 그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턱수염, 패션 등과 달리 점잖고 조용한 성격이었다. 목소리가 중저음인데다 말투도 나긋나긋하다.

"제가 화면에서 그렇게 더럽게 보이나요?(웃음) 저를 만나는 분들 중 대부분이 '너무 다르다'고들 하시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놀기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고. 똑같은데."

지난해 10월 발표한 첫 앨범 '괜찮아'는 다소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였다. 이번 콘셉트와는 정 반대. 어두운 것도, 밝은 것도 모두 자신의 색깔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다만 노래에 자신을 맡기고 자연스럽게 '놀아' 볼 생각이다.

"첫방송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좀 더 사이코 같았어야 했는데.(웃음) 저는 신나서 무대 위에서 즐겼는데, 그게 카메라에 잘 안담기더라고요. 카메라를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섹시하게 쳐다봐줘야 하는데, 저는 공연하던 버릇이 있어서 관객만 신경썼거든요. 가수들이 왜 신나게 안놀고 카메라만 보나 했더니,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그는 카라가 사랑스러운 여동생 그룹으로 각광받기 전에 이미 '떡잎'을 알아보기도 했다. '놀러와'를 작업할 당시 이 곡의 분위기를 살려줄 그룹으로 카라를 떠올린 것.

"그때 카라가 한창 '락유(Rock you)'로 활동할 때였는데요. 이 곡과 카라 이미지가 잘 맞아떨어질 것 같더라고요. 사실 저는 그렇게 제안만 했지, 한 건 없고요. 우리 회사 대표님께서 잘 연결해주셨어요."

낯선은 여가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온 편이다. 한승연을 비롯해, 뮤직비디오에는 쥬얼리S가 등장한다. 무엇보다 낯선의 이름을 알리는데는 이효리의 공도 컸다.

"저는 그냥 작곡가형이 곡을 팔때 필요한 랩을 조금 해줬을 뿐인데, 그게 덜컥 실제 앨범에 실려 깜짝 놀랐죠. 고마웠고요. 제가 '유고걸'을 뛰어넘는 히트곡을 만들기 전까진 그 꼬리표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그걸 갖고 '이효리 효과'를 울궈먹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섭섭하죠. 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 같아요."

그가 예명을 '낯선'으로 지은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특이하다. 계속 '낯선'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

"제가 조니 뎁을 좋아해요. 매번 연기를 잘하는데, 다 다른 사람 같잖아요. 작품마다 너무 달라서 '아니, 쟤가 조니뎁이었어?'라고 하게 되죠.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매번 낯선 음악으로 새롭게 다가갈래요. 물론 이 이름 지을때 사람들은 다 반대했죠. '너 죽을때까지 사람들이 낯설게 생각하면 어떡해'라면서요.(웃음) 그런데 전 그게 좋아요. 계속 변하고 싶어요."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영상 윤태희 기자 th20022@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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