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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구제금융안의 문제점 3가지<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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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통신 등 방어적 섹터 중심 대응 권고

미국 정부가 2조달러 규모의 금융안정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몇 가지 점에서 주식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미국의 부양책에 대해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4%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충분하지 않은 규모-누가 돈을 댈 것인가에 대한 문제 ▲배드뱅크 설립에 대한 논쟁-부실의 온존에 대한 우려 ▲주택 시장 안정과 관련한 대책 미흡 등 3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우선 "미국 정부가 최대 1조달러 규모의 민관 투자 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나 일단 출발은 5000억달러"라며 "최근 기초 자산 가격의 하락 과정에서 부실화가 우려되는 파생상품, 특히 CDS 의 발행 규모가 16조달러(상위 25개 은행 계약 규모)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00억달러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예상되는 부실에 대해 누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우려가 대두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 가치대로 부실 자산을 인수하게 되면 금융권의 손실이 너무 크게 확정된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결국 배드뱅크 설립은 무산됐다"며 "이는 경제적으로는 가치를 갖지 못하는 부실 자산이 장부상에는 상당 기간 동안 과대평가돼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손실의 인식을 이연시킬 경우 그만큼 시장의 불확실성도 지속된다는 얘기다.

아울러 "궁극적인 부실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는 주택 시장 안정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며 "결국 주택 가격 하락이 멈추기 전까지 금융권 부실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선 "한국 증시의 방향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글로벌 증시 전반의 추세"라며 "올 들어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했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음식료와 통신 등과 같은 방어적 섹터 중심의 대응을 권고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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