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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제2의개혁', TV사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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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가전메이커 파나소닉이 지난해 10월부터 '마쓰시타'에서 '파나소닉'으로 그룹 브랜드를 전격 변경한 데 이어 제2의 개혁에 나섰다.

4일 파나소닉은 오는 3월말 끝나는 2008 회계연도에 3800억엔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정규직을 포함해 1만5000명을 해고하고 각국에 있는 27개 공장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적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와 엔화 강세에 못이겨 7년 만에 처음 적자 신세로 전락한 여파는 예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5일 산케이신문은 파나소닉의 이번 구조 개편은 고용안정과 사업부체제를 중시해온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의 창업정신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것으로 나카무라 구니오(中村邦夫) 회장 체제 하에서 제2의 승부수가 던져진 것으로 해석했다.

신문은 또 파나소닉의 영업적자는 경쟁사인 소니 도시바의 적자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지적한다. 파나소닉의 3800억엔 적자에는 3450억엔의 구조조정 비용이 이미 포함돼 있어 이들보다는 여건이 낫다는 것이다.

2001년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직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파나소닉은 당시 이른바 '나카무라 개혁'을 통해 'V자'형으로 반전을 이뤘다.

이번에도 효율적 생산과 비용절감을 통해 재기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세계적 수요 침체의 바닥이 보이지 않아 과거와 같은 'V자'형 반전은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우에노 야마(上野 山) 파나소닉 이사는 "되도록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경영체질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면서도 "지난번과는 환경이 크게 달라 불황에서 벗어나도 수요를 절정기 수준으로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파나소닉은 재기를 위한 최대 과제로 회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TV사업 재건을 꼽고 있다. 3450억엔의 구조조정 비용 가운데 70%를 TV 부문에 할당한 것도 그 때문이다.

파나소닉의 LCD TV 사업은 업계 경쟁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작년 3·4분기(10~12월)에 적자를 기록, 전체 수익을 끌어내렸고 2008년도 최종결산에서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파나소닉은 TV 사업을 살리는 것만이 'V자'형 회복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TV의 대명사로 명성을 날린 소니가 TV 사업 실패로 하루 아침에 낙오자로 전락한 전철을 밟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 것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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