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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첫 '약초지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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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 등 고증분석 통해…지역별 한약재배 집중 육성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도내에서 생산되는 '약초지도'를 제작했다.

특히 이번 약초지도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리서인 세종실록지리지 등 고증자료를 분석ㆍ제작돼 앞으로 전남지역에 적합한 생약초 재배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10일 "전남도내 전역에서 생산되는 약초를 활용한 한방산업 육성에 뛰어든 가운데 고증자료 등을 종합 분석해 자생 '약초지도'를 전국 최초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약초지도 제작에 고증자료로 활용한 선시대 대표적인 지리서인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입원십육지 등에는 지역별로 생산된 한약재가 기록돼 있어 현재 전남에서 생산되는 상황과 비교해 전남의 자연환경에 적합한 한약재 재배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증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천문동, 맥문동은 물론이고 전호, 원지, 백복령, 위령선, 전호, 고본 등도 재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고증자료에 의거해 이들 약초들을 재배할 경우 한미 FTA체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수입한약재 대체작목 전환은 물론 농가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약초지도를 근거로 시군별로 한약재 재배에 적합한 자연환경과 기후, 토양 등 특성에 맞는 한약재를 집중 재배해 전국 약재시장을 선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남도내 생산되는 약재로는 구기자, 당귀, 맥문동, 백수오, 산수유, 시호, 오미자 등 수입 조절품목 13종과 결명자, 길경, 목단, 만삼, 복분자, 백지, 삼백초 등 수입 자율품목 23종 등 모두 36종에 이른다.

전남도내 지난해 한약재 재배면적은 1421ha로 전국 한약재 재배면적(1만2847ha)의 11%를 차지하고 있고, 전북(2994ha), 강원(2558ha), 경북(2499ha)에 이어 4번째다.

유지송 전남도 보건한방과장은 "전남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는 한방 산업의 시작이 한약재인 만큼 타 지역에 비해 경쟁력 있는 한약재를 개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약재를 약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식품, 건강기능성 제품, 뷰티상품, 생활용품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한방산업육성을 위해 지난 2006년 9월 장흥지역을 '한방특구'로 지정하고 국비지원을 받아 한방산업진흥원을 건립중이며, 약용작물종자 보급센터, 사상의학체험랜드, 화순우수한약유통지원시설 등 한방산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전남이 전국 최초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건립지역으로 확정돼 앞으로 3년간 30억원을 지원받아 전남을 약용작물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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