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로봇과의 연애나 결혼, 향후 출산까지 가능할 것이란 미래전망이 무수히 나오는 상황에서, 이 분야에 가장 관심이 큰 비즈니스 중 하나는 사실 '성(性)상품' 관련 시장이다. 성 상품화 논란 속에서도 '섹스로봇'에 대한 수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술발전도 함께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섹스로봇이 로봇과 사람의 유사성에 있어 심리적인 불안감을 표현하는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넘을 정도로 발전할 경우, 연 300억달러 이상의 '섹스테크(Sex tech)'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모니의 특징은 안드로이드 앱을 이용해 로봇부분인 머리부분과 연결되며, 20가지 이상의 성격, 말투 등 특성을 선택해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만들 수 있다. 비록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눈을 깜빡이면서 표정과 웃음을 지으며 옆에 있는 파트너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2015년, 초기 형태의 하모니는 단순히 리얼돌에 블루투스 기기를 달고 목소리만 내는 형태였지만 2년여만에 상당히 발전된 형태의 로봇이 된 것. 현재 어비스 크리에이션사는 애플의 IOS, 윈도우 체제와도 연동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그래서 일부러 대인용 인간형 로봇의 경우에는, 아예 정형화 된 로봇형태로 만들어 불쾌감을 줄이거나 인간과 아예 구분이 안갈 정도로 정교하게 디자인하곤 한다. 특히 섹스로봇의 경우에는 인간과 최대한 유사한 형태여야한다는 점 때문에 디자인, 로보틱스, 인공지능 세 분야가 함께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기술발전이 더 많이 이뤄질 경우, 섹스로봇 부문이 인공지능 개발 분야에서 상당히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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