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한미약품 이 세계 최초의 월 1회 투여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랩스 GLP-2 아날로그(LAPS GLP-2 Analog)'가 연구 결과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이며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미약품 은 9~14일 온라인으로 개최중인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단장증후군 치료 바이오신약 랩스 GLP-2 아날로그의 연구 결과들을 구연 및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랩스 GLP-2 아날로그는 한미약품 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지속형 바이오신약이다. 체내 지속성 및 우수한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월 1회' 투여가 가능토록 개발된 혁신 치료제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데 이어 FDA의 소아희귀의약품(RPD),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도 지정을 받았다. 현재 미국과 독일에서 글로벌 임상 2상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단장증후군은 소장(작은창자)의 기능이 선천적 또는 생후 외과적 절제술로 60% 이상 소실돼 흡수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난치성 희귀질환이다. 신생아 10만명 중 약 24.5명에서 발병해 소아청소년기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생존률도 50% 이하로 매우 낮다. 성장 및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총정맥영양법 등의 인위적 영양 보충이 장기간 필요해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유일한 단장증후군 치료제(매일 투여) 또는 개발 중인 주 1회 지속형 치료제를 투약 중인 모델에 비해 랩스 GLP-2 아날로그를 월 1회 투약한 그룹에서 소장의 성장 및 흡수능력이 더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치료제를 매일 투여하다 랩스 GLP-2 아날로그로 전환해 월 1회 투여했을 때에도 더 우수한 효능이 나타났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랩스 GLP-2 아날로그가 기존 치료제보다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해 기쁘다"며 "단장증후군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글로벌 임상에 속도를 높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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