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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 속도 붙는 美경제 회복…위험자산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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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회복 기대감에 美 국채 신뢰도 상승
"발행량 줄면 위험자산 선호도 더 올라갈 듯"
각종 지표 호조세…단기적 달러 강세 기대감↑
기업 설비가동률 회복은 아직 부진…2Q까지 회복세 이어질지 주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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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지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8%까지 내려갔다. 미국 국채 선호 심리 회복이 국채금리 상승 속도를 제한한다면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강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58%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9.8% 늘어난 3월 소매판매(예상치 +5.8%)와 전월대비 19.4% 급증한 주택착공(예상치는 +13.5%)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데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2.6% 상승하면서 물가지표의 상승속도가 빨라진 것과 비교하면 국채금리의 하락은 다소 의외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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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도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움직임이라고 판단한다.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시장전망치(컨센서스)는 연초까지만 해도 3.9%였다. 전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 5.2%를 밑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시행으로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6.2%로 높아졌고, 전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 5.8%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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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달리 미국의 경제지표 서프라이즈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 국면에서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인다. 경기 회복과 함께 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시행됐고, 이로 인해 국채 발행 물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 또한 국채금리의 상승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였다. 만약 가파른 경기 회복으로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낮아지고 향후 국채발행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든다면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다시 높아질 수 있다.

미국 외 지역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 미 국채 금리는 투자매력도가 상당히 높다. 엔화 헷지(위험회피) 비용을 반영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일본 국채 10년물 간의 금리차는 현재 1.01%포인트(P)를 기록중이다. 유로화 헷지비용을 반영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간의 금리차도 1.02%P로 두 지표 모두 2015년 이후 처음으로 1%P 이상을 기록중이다.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 원자재 가격 상승, 대규모 국채발행 등으로 국채금리는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매력적인 금리 수준과 빨라진 경기회복 속도는 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다. 미 국채에 대한 선호심리 회복이 국채금리의 상승속도를 제한한다면 위험자산의 강세 흐름은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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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미국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가 모두 반등세를 보였다. 주택착공건수가 미국 산업생산의 선행지표로서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미국의 빠른 제조업 지수 상승 이후 속도조절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 성장에 대한 우려요인으로 작용하던 주택지표들이 반등하면서 경제지표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룸버그에서 발표하는 미국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속도조절에서 재반등 구간에 들어선 것과 동시에 유로존 서프라이즈 지수를 넘어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로존 서프라이즈 인덱스 차이를 보면 지난해 3월 이후 하락 하면서 유로존 경기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왔지만 지난 1월부터는 미국 경기 성장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서프라이즈 지수 차이와 달러지수 간의 괴리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경기부양책 기대감과 유로존 경기 봉쇄와 백신 접종률 격차가 심리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지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 유로존의 기저효과 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 강세와 이로 인한 단기적 달러강세 기대감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남아있는 의구심은 경기기대감과 기업이익의 추정치의 급격한 증가에도 설비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결국 수요와 공급 관점에서 가격 상승이 매출액 증가를 가져왔다는 것인데, 제조업 기업의 입장에서 지불가와 판매가의 격차가 2011년 이후 최고수준으로 올라섰다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에 의한 부품가격 상승을 기업들이 판매가격에 전가할 수 있을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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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미국의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가동률과 생산 부문이 기대보다 탄력적이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침체에 준하는 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위축 된다. 공급 위축이 심화된 상황에서 채산성이 낮은 한계 기업들이 퇴출되는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위축된 공급 능력과 회복되는 소비의 격차에서 발생하는 초과 수요는 투자 수요로 연결된다. 투자가 발생하면 고용과 글로벌 벨류체인에 대한 자극을 통해 온기가 확산되는, 순환적인 경기 사이클이 형성된다.


문제는 코로나19 충격의 경우 정책적 지원과 극단적인 저금리 상황이 전개된 영향으로 구조조정이 발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4분기까지 집계된 미국의 파산 건수는 급격한 가동률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의 증가하지 못했다. 미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WEO)에서 13개 국가를 대상으로 경기 침체 시 파산 건 수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전의 경기침체(리세션) 상황과 이번 코로나19 상황의 경로가 매우 다르다.


이처럼 구조조정이 발생하지 못했다는 것은 적어도 전통적인 제조업 영역에서 사이클의 진폭과 주기의 연속성에 대한 확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분기 기저효과 발현 이후 회복 모멘텀의 연속성에 대한 고민이 커지는 이유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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