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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한 달 앞으로 다가온 GTX 개통…거리·시기 꼼꼼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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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동탄 3월 말 개통 앞둬
파주 운정~서울역은 연말
경기 남부 매매시장 온기
5개시 거래량 67% 증가
역간 거리 길어 중간 지역은 큰 의미 없어
교통 불편 개선되는 지역이 더 수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상황임에도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는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조금씩 매매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다만 실제 착공과 개통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일반 도시철도와 다른 GTX의 특성 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전재테크]한 달 앞으로 다가온 GTX 개통…거리·시기 꼼꼼히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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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도권 호재는 ‘GTX’

지난해 말부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락세지만 최근 6개월 사이에 GTX-A노선이 지나는 경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매매 가격 변동률은 과천 4%, 화성 1.2%, 양주 1.1%, 용인 0.7%, 시흥 0.6%. 성남 0.5%, 수원 0.3% 순으로 높았다. 2022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계기로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관측된 것이다.

5일 경기 화성 동탄역 승강장에서 GTX-A 초도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5일 경기 화성 동탄역 승강장에서 GTX-A 초도차량이 공개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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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천, 화성, 용인, 성남, 수원시의 지난해 아파트 거래량은 경기도 전체 거래량(13만8129건)의 30%를 넘어서는 등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했다. 경기도 전체 거래량이 25% 증가하는 사이 5개 시의 거래량은 67%가량 늘어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경기 남부 5개 시의 거래량은 △수원 15만2566건 △용인 1만1589건 △화성 1만1117건 △성남 6422건 △과천 708건이었다. 전년 대비 거래량 증가율은 과천 240%, 용인 78%, 성남 69%, 화성 68%, 수원 53%에 이른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상품 영향과 서울보다 저렴한 가격에 GTX 호재 등을 노린 수요자들이 수도권 매매 시장에 참여한 결과로 보인다.


경기도 내에서도 시장은 상반된 흐름을 보인다. 서울 통근권에 드는 경기 남부 지역은 고용 증가에 대한 기대감과 교통망 개선 등이 매수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반면 경기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교통 호재 영향력이 둔화했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해 거래량이 4661건으로 전년(4337건) 대비 6%(324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파주는 GTX 노선 발표 이후 적체된 미분양 물량들이 대거 해소됐다.

30분대 이동 가능하지만 수혜 범위 좁은 GTX

GTX의 첫 노선인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다음달 말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토부는 GTX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을 연말까지 완전히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통 후 수서~동탄은 19분, 운정~서울역 구간은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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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B노선(인천대 입구~마석) 중 용산~상봉 구간은 연초 착공하기로 했고 상반기 내 전 구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잡고 있다. 개통 후 인천~서울역까지 30분, 마석~청량리는 23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C노선(덕정~수원)도 연초 착공해 2028년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며 수원~삼성역까지 27분 만에 이동 가능해진다. 국토부는 일평균 183만명이 GTX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초 국토부는 A·B·C 노선 연장과 D·E·F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는 수도권 인구 집중과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해 GTX를 추진해왔다. 올해 초 2기 사업으로 D·E·F 노선까지 발표하며 수혜 지역 범위도 늘어났다. 다만 지하철과 달리 일반 도시철도 대비 역 사이가 길고 전철 개통으로 인한 수혜 범위는 생각보다 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차역 인근은 서울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지겠지만 GTX는 속도가 시속 150㎞로 단순 비교로 보면 급행에 가깝고 정차역 간 거리가 굉장히 길어 중간역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역 간 거리가 좁은 전철에 비해 후광효과는 낮을 것"이라며 "D·E·F 노선은 서울 도심을 지나는 노선과 달리 기존 KTX 노선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 제5차광역교통망계획 등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매 위주로 노려야…역과 거리·개통시기도 고려

GTX 개통 등 호재는 계획 발표 후 반영된다는 점에서 급매물 위주로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GTX가 완공을 앞두고 있으니 임대차 수요 유입이 이뤄질 수 있는 만큼 월세 수익을 노려볼 만하다"며 "현시점이 투자의 적기라고 보기는 어려워 급매물 위주로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GTX 역과의 거리나 개통 시기 등도 따져봐야 한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투자처를 고를 때는 GTX 역과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고 ‘개통 시기’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다. D·E·F 노선은 투자로 보기에는 아직 먼 이야기"라며 "A노선이 개통되면 수요자들이 보다 체감이 가능해질 텐데 기존 교통 여건이 좋았던 성남에 비해서는 파주, 동탄이 더 편리해지는 만큼 교통이 불편했던 지역일수록 더 수혜가 클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두성규 목민경제정책연구소 대표는 "부동산 시장에서 금리 인하가 다소 불투명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수요자들에게 교통여건 개선이라는 부분이 호재로 각인되고 있고, 총선을 앞두고 교통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2기 계획 등이 다소 성급하게 발표되는 경향이 있는 걸로 보인다"며 "호재로 작용할 것은 틀림 없지만 GTX의 특성을 감안해 투자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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