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진만 봐도 고혈압 환자 가려낸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한의학연구원, 사진속 얼굴 특성 분석해 고혈압 환자 구분 연구 결과 발표

"사진만 봐도 고혈압 환자 가려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코 모양이나 낯빛 등 사진만 봐도 고혈압 환자를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이상훈 박사 연구팀이 사진 속 안색(顔色),안형(顔形)등 얼굴 특성을 분석해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얻어 냈다고 14일 밝혔다.

고혈압은 우리나라의 가장 흔한 만성질환 중 하나다. 한 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워 평생관리 해야 하기에 조기 진단을 통한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발병 전 위험도 예측을 위해서는 가족력, 허리둘레, 혈압변화, 중성지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일상생활에서 확인하기 쉽지 않다.


연구팀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할 수 있는 사진 속 얼굴 특성을 활용해 고혈압 위험도 진단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 및 정상인 사진 1000여 장(환자 394명, 정상인 705명)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한의학의 망진(望診) 에서 관찰하는 얼굴 특성을 기준으로 얼굴 부위별 형태 변수 및 색상 변수를 정량적 형태로 추출했다. 망진이란 한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얼굴빛깔, 윤기, 피부, 눈, 혀, 손톱 등 몸 겉면의 부위를 살펴보는 한의학의 네 가지 진단법 중 하나다.


형태 변수는 얼굴에 기준점을 설정한 후 이를 이용해 길이, 각도, 비율, 면적 등을 추출했고, 색상 변수는 영역을 구분해 영역별 밝기 성분, 붉은색·푸른색 등 성분으로 표현되도록 변수를 추출했다. 이후 통계적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고혈압 그룹과 정상인 그룹 사이의 안면 특징 변수를 성별에 따라 비교·분석해 고혈압을 예측할 수 있는 안면 특징 변수를 확인했다.

이 결과 남녀 모두에서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 간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얼굴 형태의 경우 코의 모양이었으며, 얼굴 색상에서는 이마와 볼의 색으로 확인됐다. 특히 성별에 따라서 여성의 경우 눈 모양과 코의 각도·색상이 환자와 정상인을 가장 뚜렷하게 구별하는 변수였으며, 남성은 코 너비와 볼 색상이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변수로 확인됐다.


추출된 안면 특징 변수를 종합한 모델을 통해 고혈압 환자와 정상인을 구별해본 결과, 여성의 경우 곡선하면적(AUC)이 0.827, 남성은 0.706으로 나타나 유의미한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정상에서 고혈압으로 진행되는 사람의 안면 특징에 대한 후속 연구 수행을 통해 단순한 구별을 넘어 고혈압 발생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연구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훈 박사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에서는 이미지와 같은 비접촉 데이터 기반의 건강위험 예측 기술이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사진만으로 고혈압 위험을 확인하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질병 예방·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의학연 주요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 바이오 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