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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중철 일병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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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중철 일병의 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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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6·25 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손중철 일병의 유해와 유품이 가족 품에 안긴다.


25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손중철 일병의 유해와 유품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공동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의 품에 안긴 손 일병의 유해는 2009년 6월 경북 포항 지동리 일대에서 발굴됐으나 12년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경북 안동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유가족 대표에게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를 전달하고 유해 발굴 경과 등을 설명했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호국의 영웅을 최고의 예우로 맞는다는 의미를 담은 '호국영웅 귀환패'와 전사자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유가족 대표에게 전달했다.


고인의 아들 손태규(73) 씨는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채취에 응했지만 설마 아버지를 찾을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진짜 이렇게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에 눈물을 얼마나 쏟았는지 모른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6·25전쟁에 참전한 후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를 평생 그리워하던 손 씨는 2019년 우연히 TV에서 '6·25 전사자 유가족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봤다. 이후 유해발굴감식단에 연락해 DNA 시료 채취에 참여했고, 결국 아버지 유해를 찾게 됐다. 고인은 1930년 1월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서 3남 3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농사일을 하다가 1949년 19살에 아내를 만나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가정을 이룬 기쁨도 잠시, 고인은 아내와 어린 외아들을 남겨 둔 채 참전했다. 국군 8사단 소속으로, 경북 영천 북방 보현산 전투(1950.8.13∼9.4) 중에 전사했다. 전사한 지 59년 만에 해병 1사단 장병들에 의해 완전한 형태의 유해가 전투화 등 유품 7점과 함께 발굴됐다. 평생 남편이 돌아오길 간절히 염원했던 아내는 1995년 지병으로 세상을 떴다.


국방부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서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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