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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3사, 유럽 내 코로나19 장기화 여부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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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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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배터리 수주와 유럽 공장 증설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지난 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럽 생산 공장이 '셧다운'(일시정시) 될 것을 가정하고 올해 상반기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지침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 고위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 제한, 중국의 '셧다운' 사태 등을 경험한 뒤 해외 공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매뉴얼을 미리 준비했다"며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지난 1월 방문했을 때 헝가리 공장의 물류 및 이동 제한 등에 대한 점검을 이미 마쳤다"라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코로나19 사태 당시 만들어진 태스크포스(TF)에서 헝가리 공장의 대응 방안과 방역 지침을 컨트롤하고 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검사 실시, 손 소독제 구비, 외부 식당 이용 자제 등 방역 체계를 강화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일(오후 4시) 기준 헝가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폴란드는 150명으로 늘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하자 헝가리 정부는 한국발 출국자의 입국을 금지했고, 폴란드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상태다.

헝가리에는 SK이노베이션(코마롬)과 삼성SDI(괴드)가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에서는 LG화학(브로츠와프)이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업계는 일찌감치 동유럽에 생산 기지를 마련했다.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판매해야 하는 전기차 물량은 2020년 190만대, 2021년 24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60만대)보다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유럽 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다. 국내 배터리업계는 이미 유럽과 미국 확산을 염두하고 배터리 수급 및 공장 운영 대응책을 마련했지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배터리 수주는 물론 유럽 공장 증설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의 축소,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감안할 때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이 바뀌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경우 하반기에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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