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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영업통 조병규'…임종룡표 경영승계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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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6일 자추위 열어 추천
‘상업은행 출신’, 기업영업 역량 높은 평가
‘700억원대 횡령’ 내부통제 강화도 고려
2개월간 임종룡표 ‘경영승계 프로그램’ 마무리

차기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추천됐다. 기업영업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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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오는 7월 3일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는 1965년생으로 관악고,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상일역지점장,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전략기획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쳤다. 올해 3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영업력에서 특히 두각을 보였다. 상일역지점장 시절 지점을 1위 점포로 만들었고, 본점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당시 전 은행 KPI(성과평가기준) 1·2위를 달성하며 영업역량을 입증해냈다. 우리금융은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영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었다”며 “조 대표는 특히 기업영업에 탁월한 경험과 비전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 역시 후보 추천 직후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며, 임 회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 선임은 ‘700억원대 직원 횡령’으로 불명예를 안았던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강화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기도 하다. 그는 2018년부터 2년간 준법감시인으로 근무하면서 자금세탁방지부의 자금세탁방지센터 승격, 국내은행 최초 고객바로알기(KYC)제도 도입 등을 주도한 바 있다. 준법지원부를 준법감시실로 확대하고 그룹장 직속의 준법감시팀을 신설하는 등 준법감시체계 발전에 힘썼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이어주는 공급망금융플랫폼(SCF) 구축을 통해 금융권 최초로 ‘원비즈플라자’를 출시하고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시행하는 등 상생금융을 실천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새로운 은행장 선정 절차인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원덕 현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 조직 개편을 앞두고 임 회장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의 표명을 하면서다.


우리금융은 같은 달 24일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차기 은행장 롱리스트에 올리고 외부전문가 심층면접, 평판 조회, 업무역량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날 이 부문장과 조 대표를 쇼트리스트에 올렸다. 이날 자추위에서는 이들 두 명에 대한 심층면접이 이뤄졌다.


우리금융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공석이 되는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선임을 위한 자추위도 곧 열릴 계획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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