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 시간) 스톡홀름 시내에 있는 스웨덴 의회를 방문,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회 의장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톡홀름=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그간 한국은 미국식 발전모델에 따라 높은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만큼 극심한 양극화가 생겨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며 "이제는 포용 복지, 성평등, 평화, 혁신의 길로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웨덴 의회 연설 전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스웨덴 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과 가진 면담에서 이 같이 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를리엔 의장이 “북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데 대통령께서 순방 중 가장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무엇이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이 같이 답하면서 "한국은 북유럽 3국의 앞서나가고 있는 포용, 평화, 혁신의 가치를 배우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찍이 아르보가 회의를 시초로 15세기부터 발전해온 스웨덴 의회는 100년 전인 1919년 여성들에게도 참정권을 인정하고 보통선거제도를 도입했다"며 스웨덴 민주주의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박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는 스웨덴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한국 방송에서 보았다"며 "스웨덴 의회의 수준 높은 협치를 직접 보고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에 안드레아스 노를리엔 의장은 "아르보가 회의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 중에 있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 높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스톡홀름=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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