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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천자]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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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난치병과 노화, 식량 문제 등 인류의 난제를 극복할 수단으로 주목받는 유전공학 기술이지만 윤리적 문제나 부작용에 대한 논의를 빼놓을 수 없다. 부모가 태어날 아이의 유전자를 결정해도 되는가? 유전자변형식품(GMO)은 정말 안전한가?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는 만큼 꾸준한 논의와 규제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GMO를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이미 세계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자의 30%는 유전자를 변형한 것이다. 그렇다면 GMO를 먹지 않을 것이 아니라 면밀한 규제로 더 안전한 GMO를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글자 수 1035자.
[하루천자]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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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전공학 기술은 생명을 다루는 과학 기술이므로 철학적 논의를 수반한다. 타고난 유전체를 교정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신이 만든 것인지 우연히 태어난 산물인지는 차치하고라도, 공학자들이 고장 난 기계를 수리하고 부품을 바꿔 끼우듯 유전공학자들이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겠다는 목적으로 가축과 농작물 등의 결함을 제거하거나 장점을 극대화해 생명체의 본질을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다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지닌 유전체는 원래부터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렇기에 생물의 진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지금도 유전체의 끊임없는 변화와 함께 존재하고 있다. 유전자치료도 유전체를 변화시키는 방법의 하나다.

인류는 유사 이래 줄곧 현실에 머무는 대신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발휘해 문제를 해결하고 발전을 추구해왔다.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병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수명이 길어졌고, 생활습관이 변화하면서 대사성질환이 많아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다. 과거에는 노인에게 당연히 발생하는 현상으로 받아들이던 노화, 기억력 감퇴, 유연성 부족 등도 건강한 삶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받아들이면서 의학의 범위가 넓어졌다.


인간 유전체 프로젝트의 완성과 더불어 시작된 21세기에는 의학과 인체에 대한 이해가 훨씬 깊어짐으로써 개인별 맞춤 의학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견된다. 예를 들어 감기에 걸리는 경우 '특정 약이 몇 퍼센트의 확률로 얼마의 기간이 지난 다음 감기를 낫게 할 수 있을 것이다'가 아니라 '당신이 보유한 유전자에 가장 맞는 약 C를 투여하면 일주일 내에 현재의 증상이 없어질 것이다'같이 예측하게 될 것이다.


생명과학 지식이 늘어날수록 근본적인 의문이 더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인류는 건강 수명을 연장하고 행복한 삶을 가능하게 하며 복지를 향상시킬 것이다. 과학은 인문학과 사회학의 도움을 받아 발전하며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 것이다.

-예병일, <유전공학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김영사,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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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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