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시사하고 나서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선거제 퇴행은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원칙과상식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의원 모두가 국민 앞에 서서 약속한 결의안이다. 벌써 다 잊은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오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선거는 승부인데 이상적인 주장을 멋있게 하면 무슨 소용있겠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시사했다. 비명계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는 '퇴행'이라며 현행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원칙과상식은 "민주당, 대체 뭐하고 있는 건가"라며 "말 바꾸고, 약속 뒤집는 것도 모자라 이젠 대놓고 거꾸로 갈 작정인가. 1년 9개월의 그 긴 시간동안, 우리가 한 게 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득권, 안 내려놨다. 정치, 안 바꿨다.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 한낱 기득권 지키겠다고, 국회의원 뱃지 한번 더 달겠다고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힘 이겨보겠다고 결의 따위, 약속 따위, 모른체 하면 그만인가"라며 "민주당 168명 의원님들께 묻습니다.
우리 이대로, 정말 괜찮나"고 반문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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