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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만욱 개인전 '속 깊은, 평평한 나무'·자멜 타타 'Silent Space'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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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가든에 설치된 네이단 콜리 'WE MUST CULIVATE OUR GARDEN'. [사진제공 = 더페이지갤러리]

영국 런던 테이트 모던 가든에 설치된 네이단 콜리 'WE MUST CULIVATE OUR GARDEN'. [사진제공 = 더페이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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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단 콜리 개인전 'No Golden Rules' = 대형 작품 'We Must Cultivate Our Garden' (2006)이 테이트 모던 정원에 설치되며 다시금 화제가 된 네이단 콜리의 첫 한국 개인전이 15일까지 서울숲 더페이지갤러리에서 연장 진행된다.


콜리는 ‘공공’의 개념을 중심으로 건축과 장소가 의미를 부여받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특히, 구축된 공공 환경이 주변 사람들에 대해 어떤 것을 드러내고 그에 대한 사회적 및 개인적 반응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조건화되는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드러낸다.

작가는 세계로부터 차용한 문구를 대형 텍스트 조명 설치 조각으로 제작한다. 기존 맥락에서 벗어나 어떤 순서로든 읽을 수 있도록 분할된 문구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맥락을 제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시위자들이 도로를 행진한 후 버린 것처럼 흩어져 있는 '퍼레이드 조각(Parade Sculptures)'(2015)이다. 어떤 사건이 막 일어난 직후의 느낌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전시 공간을 의미의 장으로 확장 시키며 작가의 모든 작업의 핵심인 모호함을 드러낸다.

네이단 콜리, 텍스트 조명 ‘PALACE ’ 전시 전경 [사진제공 = 더페이지갤러리]

네이단 콜리, 텍스트 조명 ‘PALACE ’ 전시 전경 [사진제공 = 더페이지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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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Mind, Belief, Land, Wealth 라는 단어로 구성된 작품 '팰리스(Palace)'(2015)는 서구 자본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가치와 목표를 찬양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다섯 단어는 사실 이슬람의 해석에 따른 다섯 가지 핵심적인 '인간의 권리'이다. 이러한 핵심 신념을 다섯 단어로 요약한 작가는 관객들이 그 의미와 단어들이 서로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제 작품은 정치적이기도 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세상을 인지하는 감각, 그리고 유머 감각도 함께 담겨 있다”고 말한다. 전시는 1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더페이지 갤러리.

Untitled 2020, Oil and wax on canvas [사진제공 = 갤러리508]

Untitled 2020, Oil and wax on canvas [사진제공 = 갤러리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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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멜 타타 개인전 'Silent Space' = 갤러리 508은 신구상회화 대표주자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온 프랑스 화가 자멜 타타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1957년 프랑스 태생으로 셍테티엔느 에콜데보자르를 졸업하고 현재 파리국립미술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렘브란트, 푸생, 마티스에 이르는 서양미술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현대적 재해석과 구성으로 색채 인물화의 독창적 화법을 구사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입지를 다진 예술가다.


단색 평면에 실물 크기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을 작업 모토로 즐겨 사용해 온 작가는 공간의 원근법을 무시하고 배경의 표현주의적 요소를 배제함으로써 관객의 시선이 한곳에 머물지 않고 화면 전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작품 특징을 갖고 있다. 작업의 모티브인 인물의 자유로운 화면배치로 제스처나 표정을 통한 내적 감정의 표출을 부각하는 효과를 연출한다. 단색 또는 이원 색의 간결하고 절제된 색채로 칠해진 공간은 마치 시공을 초월한 중성적 느낌을 만들고, 고요함이 지배하는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차가운 침묵의 공간이 된다.

Untitled 2016 Oil and wax on canvas [사진제공 = 갤러리508]

Untitled 2016 Oil and wax on canvas [사진제공 = 갤러리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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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침묵하는 공간 속 고독한 자화상으로 표현한다. 배경색을 단색 또는 두 가지 색을 즐겨 사용하는 작업의 일관성은 세상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으며, 사색에 잠긴 인물의 제스처와 표정은 삶의 진리는 자기 안에서 찾아야만 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삶의 긍정성에 대한 메시지를 관객에게 던진다. 고립과 분리보다 소통이 중요함을 고독과 침묵이라는 명제를 통해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작가는 “나의 그림은 조용하다. 시끄러운 세상에 침묵을 강요하는 것은 우리가 한걸음 물러서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를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격려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갤러리508.


??????? ???????? ???????? Engraved warm hearts __ 18 x 18.2 x 1.8 cm _ wood cut, acrylic on wood _2023. [사진제공 = T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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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욱 개인전 '속 깊은, 평평한 나무' = 서촌 TYA는 만욱의 '속 깊은, 평평한 나무'를 개최한다. 만욱은 2010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활동하는 젊은 작가로 여러 아트페어에 참가해 많은 컬렉터의 주목을 받는 작가다.


작가는 인간과 비-인간종의 공존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그는 철저히 인간중심으로 짜인 구조를 해체하여 비인간 종이 공평하게 들어선 공간을 평면 회화 위에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4개의 조각 작품과 32개의 판넬 작업인 총 3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전작 모두 나무 위에 작업한 것으로 작가의 초기 작업과 올해 조각칼을 사용해 작업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나무 판넬이라는 재료 위에 작품을 새기며 작가는 나무 표면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느낀다. 이는 마치 비-인간종과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그들과 공존하는 작업을 연상시킨다. 전시에서 작가는 캔버스뿐만 아니라 판넬이라는 매체의 도입을 시도해 작품 세계의 확장을 이루고 있는 지점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나무라는 매체에 작업한 작품들로 전시를 구성하는 것은 내게 있어 처음이고 나 스스로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개인전”이라고 밝힌다. 전시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서촌TYA.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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