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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존림 "누적 수주 100억불 돌파"…내년은 ADC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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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간담회

창사 11년만에 누적 수주 100억불 넘어
글로벌 톱20 제약사 중 13곳 고객사 확보

내년 중 ADC 전용 생산시설 건립
후발주자지만 "확장에 능한 삼성" 자신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11년만에 누적 수주 100억달러(약 13조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세계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 보유라는 독보적 지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에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역량을 확보해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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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가 개최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이 100억달러를 돌파했다"며 "2~3년 치 물량을 미리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전 1주일 동안 유럽 제약사와 8110만달러(약 1075억원), 미국 제약사와 1억1253만(약 1473억원)달러의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에만 벌써 누적 5억9100만달러(약 7565억원)의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목표로 내걸었던 글로벌 톱20 제약사의 고객사 완전 확보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상위 20위 글로벌 제약사 중 단 3곳만 고객사였던 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추가된 1개사(계약 상대 비공개)까지 더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일라이릴리, 미국 머크(MSD), 화이자,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총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톱20 제약사 중 모더나·바이오엔텍을 제외하면 이제 5곳만이 남은 셈이다.


이처럼 수주 속도가 빨라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일 4공장의 완전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이날 공시를 통해 기존 2025년 9월 30일이었던 5공장의 완공 예정일을 4월 1일로 6개월가량 앞당기는 등 위탁생산(CMO) 생산능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4공장의 생산용량이 이어지는 수주로 한계에 다다른 만큼 '속도전'을 통해 업계 최단 공기 기록을 계속 경신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역량을 발휘해 5공장의 건설 속도를 보다 빠르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현재도 60만4000ℓ로 론자(41만ℓ), 베링거인겔하임(32만ℓ) 등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5공장을 시작으로 한 제 2바이오캠퍼스를 2032년까지 완공해 총 72만ℓ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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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대표는 생산용량 확대에만 집중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최근 레켐비,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병 항체 치료제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등 고령화 속에서 새로운 항체 치료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며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인 만큼 CDMO 역량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앤드마켓과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미국·유럽에서 2022~2022년 최근 3년간 새롭게 허가된 항체 신약이 40종에 이르는 등 CDMO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인 만큼 지속해서 생산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우리처럼 15~20%씩 매출이 성장하는 회사들이 거의 없다"며 "시장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는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림 대표는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아시아 CDMO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해외 공장 확보에 대해서는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다른 나라에 짓는다고 하면 공장을 2년 안에, 저렴하게 지을 수 없다"며 "한국에 짓는 게 아직은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중 ADC 생산 시작…"전용 생산 시설 건설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세우고 있는 3대 성장축 중 하나인 포트폴리오 확대 면에서는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ADC의 생산 시설을 내년 중 완비한다. 다만 당초 4공장 내 세워질 경우 내년 1분기였던 목표 개시 시점은 ADC 전용 생산 공장을 새로 건립하는 쪽으로 계획이 변경되며 다소 밀렸다. 림 대표는 "단일 항체(Mab)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ADC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시장 트렌드와 성장성을 감안하고, ADC는 톡신(독소)가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건물을 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론자 등 경쟁자들이 ADC 생산을 앞서 나가고 있는데 대해서는 "일반 CDMO도 다른 회사에서 30년 전부터 앞서 해왔었다"며 "우리는 삼성"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존 CMO 항암제 중 ADC로 가는 게 꽤 있다"며 "우리가 현재 못 하고 있으니 다른 곳에 맡기는 것일 뿐 우리가 생산할 수 있다면 단일 기지 내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고객사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근거 있는 자신감임을 덧붙이기도 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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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반 기술 투자도 이어간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을 보유한 아라리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글로벌 트렌드인 세포·유전자 치료제(CGT)에 대해서는 "이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생산하고 있다"며 "바이럴 벡터는 하고 있지는 않지만 ADC에 먼저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mRNA 백신의 완제의약품(DP) 생산에 이어 지난해 그린라이트의 백신 원료의약품(DS) 생산까지 성공하며 mRNA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춘 상태다.





보스턴=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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