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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 오는게 걱정”…주택착공 불황에 현장인력 1.9만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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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로 주택 착공 현장이 줄어들면서 건설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1~4월 누계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6만7305가구로 전년 동기(11만8525가구) 대비 43.2% 감소했다. 수도권은 3만75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급감했고, 지방은 2만975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줄었다.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로 주택 착공현장이 줄어들면서 건설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사현장 전경.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로 주택 착공현장이 줄어들면서 건설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사현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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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현장 감소는 건설업 근로자 수 감소로 이어졌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4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146만8000명) 대비 1만9000명(-1.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주택사업과 관련된 현장 건설기능인력, 분양·마케팅 인력 등의 이탈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분양 경기 악화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비용 및 인력 관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 대형 건설사 임원은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 시장이 어려운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도 지속되고 있어 본사 차원의 타이트한 관리가 실시되고 있다”며 “주택 경기가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는 인력 운용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올해 채용 규모도 전년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올해 건설업에서는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채용 규모를 이어오는 중이다. 건설업 채용 인원은 ▲1월 18만2000명(전년 동월 대비 3000명 감소) ▲2월 19만6000명(6000명 감소) ▲3월 22만4000명(7000명 감소) ▲4월 27만7000명(1만1000명 감소) 등이다.

건설업계에서는 인력 이탈과 신규 채용 감소가 공사 품질과 안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공사 현장 A소장은 “현장 인력은 계속 줄고 있지만, 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상황이라 인력 충원 자체가 쉽지 않다”며 “지금이야 어떻게든 버티지만 앞으로 인력 이탈이 더 심화될 경우 공기 등을 맞춰야 하는 현장은 안전사고 등에 대한 부담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사 현장의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장 건설기능인력에 대한 신규 채용 감소가 걱정된다”며 “장치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 등 기능원 종사자는 지금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들에 대한 신규 채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건설 경기가 살아났을 때 심각한 인력난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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