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준석 尹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자…김기현 "이재명 지칭한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홍준표 "당 대표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
이준석 "각자 연상은 자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3일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윤석열 대통령을 빗대면서 '천아용인'(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 후보)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작과 다른 결말로 이야기를 이끌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정당은 국민 세금만 지원받고, 정작 국민 의사를 지도자 선출에 반영하지 않는 방식으로 국민 다수의 선거권을 제한했다. 누군가가 자유롭게 출마를 결정하려고 할 때마다 커다란 손이 나타나 큰 채찍으로 때리고, 그걸 보고 달려든 하이에나들이 연판장으로 물어뜯으며 피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3·8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불출마를 압박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 및 친윤 인사들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을 소설 속 주인공 엄석대와 한병태(천아용인), 그리고 담임선생님(국민)에 비유했다. 엄석대가 누구를 비유한 것인지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맥락상 윤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소설에서 엄석대는 반장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이에 저항하는 전학생 한병태에 집단 괴롭힘을 가한다. 그러나 담임선생님이 바뀌자 엄석대의 '왕국'은 무너진다.

이준석 尹 '일그러진 영웅'에 빗대자…김기현 "이재명 지칭한줄"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 전 대표는 "엄석대가 무너질 때 가장 잔인하게 엄석대에 대한 고발을 아끼지 않았던 학생들의 모습이 기억나나. 엄석대의 권력을 떠받들면서, 엄석대가 만든 해괴한 시스템하에서 누릴 것을 누리고 남을 린치하는데 앞장서던 그들이 담임선생님이 엄석대의 비행을 적어내라고 하자 누구보다 앞서서 그를 고발하고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한다"며 "담임선생님은 엄석대도 나쁘다며 꾸짖지만, 그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였던 아이들도 5대씩 때린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우리는 국민들에게 호되게 혼났던 집단이었다. 그때 왜 혼났는지도 다 기억할 것"이라며 "그때도 엄석대가 있었고, 엄석대 측 핵심 관계자들이 있었다"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당시 친박(친박근혜) 세력의 몰락을 상기시켰다.


이어 "천하람, 허은아, 김용태, 이기인이 더 큰 힘을 가지고 국민을 대신해 엄석대가 구축하려고 하는 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게 해달라"며 "이제 이 소설과 다른 결말을 당원 여러분께서 써달라"고 이들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이 전 대표 기자회견을 두고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글을 보면서 엄석대가 이재명(민주당 대표)을 지칭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서 "어찌 우리 당 대통령을 무뢰배 엄석대에 비유하나"라며 "우리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민주당보다 더한 짓을 하는 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엄석대가 누구인지 이야기하지도 않았는데, 다들 각자의 생각대로 연상하는 것은 자유"라고 SNS에 적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