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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홍 "안과질환 신약, 올해 임상 마치고 곧 성과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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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테라퓨틱스 대표 인터뷰

신경영양성각막염 타깃 'RGN-259'
연내 임상 3상 종료 계획

뇌암 치료제 'OKN-007'도 2상 마무리 단계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사진제공=HLB테라퓨틱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 [사진제공=HLB테라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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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안과 질환은 아직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큰 시장입니다. 'RGN-259'의 임상 3상을 연내 마무리하고 곧 성과를 내겠습니다."


14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현재 자사의 파이프라인인 안과 질환 치료제 RGN-259와 뇌암의 일종인 교모세포종을 타깃으로 한 'OKN-007'의 성과를 조만간 내겠다고 자신했다.

이 중 RGN-259는 신경영양성각막염(NK)과 안구건조증(DED) 두 개 질환을 적응증으로 임상을 전개하고 있다. 둘 중 보다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NK다. 임상 3상을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약간의 시차를 두고 동시 진행 중이다. 안 대표는 "안과 질환의 신약 허가는 반복적 치료 효과의 검증을 요구한다"며 "미국을 먼저 시작한 상태로 연내에 투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옥서베이트'가 유일한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 치료제이지만 약가가 높고 투약 편의성도 크지 않은 만큼 투약 기간을 2주로 줄이는 등 투약 편의성을 높여 승부수를 건다는 구상이다.


안구 건조증은 현재 네 번째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 앞선 3번의 임상 3상에서 1차 유효성 지표에 도달하지 못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이는 후보 물질의 약효보다는 안과 질환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그는 "안과 질환의 임상은 징후와 증상, 효과가 모두 1대 1로 맞아떨어져야 하다 보니 임상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앞선 임상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FDA와 '임상 수행 절차 특별 평가(SPA)'를 거쳐 임상 계획을 사전에 철저히 검증해 실패가 없도록 잘 준비해 연내에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전했다.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OKN-007도 다양한 임상을 병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수술 후에도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의 투약을 마친 상황으로 이에 더해 복용 편의성과 병용 투여 가능성을 높인 경구용 제형과 초기 환자 대상 임상 1상을 함께 시도해 신약의 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제공=HLB테라퓨틱스]

HLB테라퓨틱스 로고 [사진제공=HLB테라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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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제제 신약 개발 기업이라는 특징에 맞춘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암 치료 백신 개발사로 HLB의 미국 계열사인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에 투자하는 등 첨단 신약 개발 분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로도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HLB 그룹으로 편입된 시너지에 대해서는 '생태계 진입'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HLB 에코-바이오 시스템(HBS)'이라고 불리는 테두리 내에서 계열사 간에 서로 상부상조하는 구조가 잘 형성돼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지만 이를 한 회사가 모두 맡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었다"며 "HLB와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테라퓨틱스 등이 서로 각자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도우면서 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지트리비앤티 시절 아직 펌프 생산이 매출의 70%에 달했던 기존의 제조업 위주의 재무 구조도 서서히 탈피해나가고 있다. 와이에스팜 인수를 통해 백신 유통 사업에 진출한 후 올해 국가 공적 코로나19 백신의 유통 업체로 단독 선정되는 등 관련 매출이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는 덕이다. 안 대표는 "확실한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펌프 매출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백신 유통 등 바이오 관련 매출을 지속해서 늘려 비중을 바꿔나가고 있어 지난해는 백신 유통 및 바이오 의료기기 제조 분야 매출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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