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폭력적 지배만이 횡횡…정치 복원할 것" (종합)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 조문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 참석
"새로운 길 찾아가는 것 민주당 갈 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김대중 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정치가 사실 사라졌다"며 "폭력적 지배만이 횡횡하지만, 그 속에서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당 역할을 제대로 해나가는 새로운 한 해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 하례식에서 "상인의 현실감각을 잊지 않으면서도 선비의 이상을 끊임없이 추구한 삶이야말로 가장 정치적이었던 게 아니었나, 가장 바람직한 정치의 모습이 아니었든가 생각한다"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고 국민들께 끊임없이 희망을 제시하고 정치가 가야 할 길,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가 가야 될 길"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도 "안타깝게도 타협과 조정을 통해 희망을 만드는 일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폭력적인 일방적 지배가 난무하는 시대이나 그래도 민주당이 새로운 희망의 길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3.1.1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의 행적 관련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와 최근 문재인 정부 당시 정책 관련 수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도, 민주주의도, 한반도 평화도 위기라고 불릴 만큼 상황이 어렵긴 하나 새로운 길을 만들고 새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과 당원 동지와 함께 새로운 한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길과 희망을 만들어 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신년 인사회 이후 현충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복당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함께했다. 이어 이태원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참배했다.

이날 오후 이 대표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