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부, 정유 ‘업무개시명령’ 검토…내일부터 軍 탱크로리 투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화물연대 파업 여파…수도권서 '품절주유소' 잇따라
정부, 비상수송체계 가동…내일부터 軍 유조차 긴급 투입
이창양 "필요시 정유도 업무개시명령…모든 수단 강구"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주유소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9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다.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화물연대 파업의 여파로 주유소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29일 서울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 문구가 세워져 있다.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시멘트에 이어 정유 분야에서도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석유제품 수송 차질에 대응해 내일부터 군용 탱크로리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오후 서울 이수역 인근 휘발유 품절 주유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가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로 인한 품절 주유소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 중”이라며 “필요시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이 정유 차량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시사한 건 화물연대 파업으로 일부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가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달 오전 8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총 23개소다. 특히 품절주유소 중 20개소는 수도권에 집중됐다.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29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광재(왼쪽)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장과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명령 발동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의왕=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부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29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이광재(왼쪽)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역본부장과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이 명령 발동에 반발하며 삭발하고 있다./의왕=김현민 기자 kimhyun81@

원본보기 아이콘

산업부는 품절 주유소에 유류를 공급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부는 우선 내일(1일)부터 군용 탱크로리(유조차) 5대, 수협 보유 탱크로리 13대를 긴급 투입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가 대체 수송수단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돌입한 이달 24일부터 ‘정유업계 비상상황반’도 운영 중이다. 비상상황반은 산업부를 비롯해 정유 4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주유소협회 등으로 구성됐다. 비상상황반은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화물연대 미가입 차량 등을 활용한 비상 수송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통해 전국 품절 주유소 현황 정보를 안내할 계획이다. 오피넷의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 정보는 네이버,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와 연계돼 제공된다. 산업부는 국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품절 주유소가 지도에 표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 장관은 이날 품절 주유소 현장에서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우려를 재차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반 서민 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끼칠 수 있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관계부처, 유관기관,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필요한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잔고증명서 위조’ 尹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 가석방 출소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국내이슈

  • 뉴진스, 日서 아직 데뷔 전인데… 도쿄돔 팬미팅 매진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해외이슈

  •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PICK

  •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