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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 업황 부진 中 환차익 기대하는 반도체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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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환율 1400원 돌파…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수출 기반 반도체 업계는 환차익 기대
원자재 등 비용 상승에 따른 상쇄 효과로 장기 이익 전망은 '제한적'

장중 1405원을 돌파한 환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장중 1405원을 돌파한 환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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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수출 기반인 반도체 업계에 환차익에 따른 수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익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 관점에선 원자재 비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익 증가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했다. 오전 9시 57분 기준 140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했다.

환율이 1400원을 넘긴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당시 장중 1422.0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반도체 업계에선 환차익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가 주력하는 메모리 분야의 업황이 더 좋지 않다 보니 환차익에 따른 이익 상승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반도체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등과 함께 달러 강세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산업군에 속한다. 반도체가 수출 산업이다 보니 대금을 달러로 받으면서 환차익으로 이익이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 대금을 환전 없이 보유할 수 있는 점도 이익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반도체 제조업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1400원이 되면 매출이 21%, 매출총이익이 56.7% 증가해 매출총이익률이 10%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환율 상승으로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영향 중 하나로 환율을 꼽았다. SK하이닉스 역시 달러 강세로 매출에서 5000억원의 환차익이 일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 관점에선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원자재 등 각종 비용 역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가 장기 계약 기반인 점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탠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달러 베이스이기 때문에 받는 돈만큼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늘어나 상쇄 효과가 발생한다"며 "장기 계약 기반인 만큼 환차익에 따른 이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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