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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 CPI 충격에 나스닥 5% 급락…자이언트스텝 보다 더 쎈 '울트라 스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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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대폭락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돈 8.3%(전년동기대비)로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생각만큼 쉽게 잡히지 않자 1%대 금리인상설까지 제기되며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14일 우리증시도 CPI 쇼크에 따른 패닉셀링으로 전날 상승분을 반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94% 급락한 3만1104.9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대비 4.32% 떨어진 3932.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대비 5.16% 폭락한 1만1633.57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하락률은 2020년 6월 11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에 5~6% 폭락한 이후 27개월 만이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 모두 5~7%가량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메타플랫폼스의 주가는 9%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도 4%, 인텔과 넷플릭스, 퀄컴의 주가도 6~7% 이상 밀렸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통신과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5% 이상 밀렸고 부동산, 산업, 금융 등도 3% 이상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코스피, 2%대 하락 출발 예상"

전날 한국 증시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달러 약세가 지속됐던 부분이 반영돼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에 따른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코스피는 2.74%, 코스닥은 2.44% 상승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광범위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Fed가 9월 FOMC에서 100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일과 다른 양상을 보인 점은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대만이 유럽연합(EU)에 중국 제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로비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함께 미국이 중국의 대만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대중국 제재를 논의하는 초기 단계라는 보도도 미·중 갈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이다.


다만 미국의 물가 상승을 견인한 주거비의 경우 주택 가격 하락이 확대되고 있고 향후 하향 안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주거비를 제외한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향후 주거비가 안정을 찾을 경우 물가 하향 안정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 우리 증시는 장 초반 2%대 하락 출발이 예상되나 낙폭 확대보다는 달러화의 추이와 함께 중국 증시 변화에 주목하며 변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美 CPI 충격에 '울트라 스텝' 단행 가능성 ↑…코스피, 전날 상승분 반납할 듯"
[굿모닝 증시]美 CPI 충격에 나스닥 5% 급락…자이언트스텝 보다 더 쎈 '울트라 스텝' 가능성↑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의 8월 CPI는 전년 대비 8.3%로 전월(8.5%)에 이어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은 확인한 상황이다. 하지만 7.9%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시장의 컨센서스(8.1%)를 상회한 가운데 코어 CPI도 6.3%로 컨센서스(6.1%)보다 높게 나오며 증시에 충격을 줬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하락했지만, 주거비와 식음료 관련 품목들이 높게 나오면서 C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9월 FOMC에서 75bp 인상으로 기정사실로 되고 있었지만, CPI 발표 이후 100bp 금리 인상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울트라스텝을 배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특히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이번 CPI 결과에 대한 Fed의 평가를 접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100bp 인상과 같은 공격적 전망들이 FOMC까지 시장에 불확실성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국내 증시는 연휴기간 중 대외 호재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2%대 급등을 기록했으나, 금일에는 미국 8월 CPI 쇼크에 따른 미 증시 패닉셀링에 영향을 받아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도 패닉셀링이 출현할 소지는 있지만, 이에 동참하기 보다는 9월 FOMC까지 적극적인 포지션 변경은 유보한다는 전략으로 시장을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업종 관점에서는 전날 4% 넘게 급등한 반도체 포함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의 하방 압력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반면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주, 경기 방어주들이 선방했음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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