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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STAGE] 실화 뮤지컬 ‘킹키부츠’ ‘나다움’을 신겨드려요

최종수정 2022.08.08 18:06 기사입력 2022.08.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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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통하는 주제다. 주요 이해 대상은 ‘드래그 퀸(여장 남자)’. 드래그 퀸 ‘롤라’를 선입견으로 대하는 구두공장 사람들의 변화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실제 주인공 스티브 팻맨은 아버지 리차드에 이어 정통 수제화 공장을 이어받는다. 한때 90%를 수출할 정도로 잘 나갔지만, 그런 호황은 옛날 얘기가 된지 오래. 경기침체와 저렴한 신사화가 대거 유통되면서 존폐위기에 처한다. 그때 찰리(스티브 팻맨)는 드래그 퀸 롤라(최재림)을 만나 남자가 신을 수 있는 큰 사이즈의 예쁜 구두 생산으로 재기에 나선다.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해당 뮤지컬은 토니상 작품상·음악상·안무상 등 6관왕을 차지했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지난달 20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 공연은 여성 관객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예매 순위 1위(인터파크)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팝스타 신디 로퍼가 만든 귀를 자극하는 음악은 작품의 백미다. 1980년 마돈나와 쌍벽을 이루던 그가 여성 최초로 토니어워즈 작곡상을 받은 건 우연이 아니다. 공장의 컨테이어 벨트를 이용한 안무는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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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188cm 드래그 퀸(최재림)의 등장에 관객석엔 ‘헉’하는 소리가 튀어나온다. 남성과 여성의 의복과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뽐내는 매력은 작품에 빠져들게 하는 큰 재미다. 특히 이번 롤라 캐스팅(강홍석·최재림·서경수)은 장신의 매력을 뽐내 작품 흡입도가 높다는 평가다. 킹키부츠 일본판을 관람했던 한 관객은 극장을 나서며 “여운이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며 “남우들의 몸짓과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짜릿함을 전한다”고 전했다.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 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 곁에 함께.” 선입견과 편견을 벗고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은 남의 기대에 부합하지 말고 진정한 나의 모습으로 세상과 맞서라고 이야기 한다. 세상을 견디는 힘을 전하는 해당 뮤지컬은 10월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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