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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점령지 병합 주민투표 강행하면 평화협상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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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자국에 병합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강행할 경우,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정부가 다음달 중 주민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국간 전쟁이 보다 장기화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러시아 점령자들이 가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물론 서방 자유세계와 이어져 온 대화의 길을 스스로 막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협상과 대화는 어느시점에서 러시아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 소유의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 강제 점령 후 주민투표를 강행해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던 전철을 밟지 못하게 할 것이란 선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헤르손주, 동남부 자포리자주 등 점령지에서 다음달 러시아로의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월 러시아가 처음으로 점령했던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다음달 중 주민투표가 강행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의 주민투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헤르손 일대로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의 드니프르강 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도로와 교량을 파괴하고 적군 지휘부와 보급기지를 파괴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은 주민투표가 강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내로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지 못할 경우, 아예 이곳을 상실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한 고위관료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헤르손이 러시아에 병합되기 전에 탈환하지 못한다면 주민들은 결국 러시아를 선택하게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영영 이곳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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