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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0원 치킨' 부활?…고물가에 대형마트 초저가 마케팅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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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율 4.7%...역대 최고치
연일 오르는 프랜차이즈 치킨값에 '노치킨' 포스터까지
치킨부터 과일·가공식품·생필품까지 초저가 상품 마케팅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저렴한 치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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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프랜차이즈 치킨의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치킨값 3만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고물가 경기를 겨냥한 유통업계의 '최저가·초저가 마케팅' 경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는 '치킨 2마리에 9990원' 등을 내세우며 초저가 상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멤버십 회원 특가 이벤트로 '두마리 후라이드 치킨'을 9990원에 선보이는 등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은 할인 행사를 오는 28일부터 8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는 상반기부터 진행한 초저가 마케팅을 확대해 이어가는 것으로, 최근 심화한 고물가를 겨냥한 행사다. 홈플러스는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자체 브랜드 '당당치킨'을 한 마리에 6990원(프라이드 기준)에 판매했다. 27일 기준 '당당치킨'은 22만8381마리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에선 이를 두고 롯데마트 '통큰치킨'의 귀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통큰치킨은 지난 2010년 12월 롯데마트가 일주일간 판매했던 자체브랜드(PB) 치킨으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비판에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무더위와 장마 영향으로 채소·과일값이 오르고 있는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무더위와 장마 영향으로 채소·과일값이 오르고 있는 지난 2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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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7%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로,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도 5.1%를 기록했다.



이 같은 대형마트의 치킨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프랜차이즈 치킨 값이 오른 탓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이라는 포스터가 게시됐다. 해당 포스터는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재팬'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치킨을 사 먹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스터에는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치킨값 30000원 시대, 소비자는 선택할 권리가 있다" 등의 문구가 쓰여있다. 해당 게시물은 순식간에 조회수 20만회를 기록하고 3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노치킨'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노치킨'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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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마케팅이 반응을 얻자 대형마트들은 경쟁적으로 초저렴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가 지난 2월부터 판매 중인 초저가 브랜드 '물가안정 365' 상품군은 꾸준히 판매량이 늘고 있다. 홈플러스 PB상품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국산콩(300g 2개, 3280원)'은 이달 17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26% 판매가 늘어 홈플러스 두부 전체 품목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최초 12개로 출시한 상품군을 현재 29개로 확대했으며, 향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물가 안정 TF'를 운영 중인 롯데마트는 시세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내놓는 '못난이 과일'을 '상생 과일'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못난이 과일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매출이 상승했다.


이마트는 이달 4일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가공식품 17종, 신선식품 7종, 생활용품 16종으로 구성된 40대 필수상품에 대해 매일 경쟁업체 가격을 확인해 상시 최저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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