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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에 긴축 속도조절…국고채 매수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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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30년투자 ETF 이달 들어 10%↑
채권 가격에 연동, 금리 하락하면 수익
시장은 내년 Fed 기준금리 완화 기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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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에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드리워지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3%대를 웃돌며 금리 발작을 보였던 미국 10년 국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이며 국고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는 이달 들어 10%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26% 넘게 폭락했지만, 이달 들어 반전을 이뤄낸 것이다. 이 ETF는 KIS국고채30년Enhanced 지수를 추종한다. 국고채권 30년물 3종목에 대해 전체의 30% 규모로 현금 차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어 원금 이상의 돈으로 투자하는 레버리지 효과도 누릴 수 있는 ETF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동안 HANARO KAP초장기국고채 ETF는 5.57%의 수익률을 올렸고, KOSEF 국고채10년(3%), WOORI 대한민국국고채액티브(3.3%) 등도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채권가격과 금리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 채권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국고채 ETF는 채권 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현재 미국의 10년 국채 금리 수준은 2.9%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중순 3.5% 수준까지 급등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강력한 금리 인상 의지를 반영해 냈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70bp(1bp=0.01%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채권가격의 상승(금리 하락)을 유발한 것은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애초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로 4% 수준을 제시하며 Fed의 기준(3.5%)보다 더 보수적으로 시장을 바라봤었다. 그러나 공급망 붕괴에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켜버린 것이다. Fed는 2023년 4% 기준금리를 전망하고 있지만, 시장은 내년엔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은 강도 높은 긴축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수요 둔화가 인플레이션 완화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시장 금리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일 미국 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1%를 제시했다.

채권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 식품 관련 물가를 잡으려는 Fed의 의지와 예상을 웃도는 미국의 경기지표 발표가 금리 반등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높아지더라도 국고채 분할매수는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이며 더욱이 높은 수준의 가계대출과 이자비용도 부담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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