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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대 환율 경제위기론에 선긋기 나선 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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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만에 1300원대를 돌파, 한국 경제 위기론이 불거지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선긋기에 나섰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으로 주요국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경제 위기 징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26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IMF 위기 때는 우리 경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급등시키다 보니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난 것"이라며 "주변국과 큰 흐름에서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300원 자체를 경제 위기 상황의 증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고환율에 대해 추 부총리가 진화에 나선 것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2.8원에 마감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1300원선을 넘어섰다. 24일에는 전날 종가보다 3.6원 내린 달러당 1298.2원에 거래를 마치긴 했지만 여전히 1300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과거 우리나라가 위기시 환율이 급등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최근의 환율 상승세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했던 시기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닷컴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맞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 금리인상에 환율까지 높아질 경우 외국인 자본유출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새 정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물가안정 외에도 환율안정을 통해 한국경제가 외환위기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현 상황은 과거 위기와는 다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통화도 다 약세"라면서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환율만 갖고 위기라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3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00원에 대한 레벨 부담으로 외환당국의 실개입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지지선 돌파로 인한 패닉 바잉은 쏠림 현상을 유도해 경계감은 유효하다"면서 "하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결국 원·달러 환율의 추세를 바꾸는 동력은 미 달러의 방향성"이라며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로 물가의 피크아웃과 미국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9월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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