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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 차례 오른 韓銀 금리…1인당 年이자 48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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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두세 차례 추가인상 전망
가계 이자부담 더 늘어날듯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문제원 기자] 칩 머니 시대의 종언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달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이 올해 두세 차례 정도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계부채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금리가 오르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저금리와 부동산 시장 과열 등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지난해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이자부담은 3조2000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0.5%포인트 인상 시에는 6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기준금리가 세 차례, 총 0.75%포인트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계의 연 이자 부담은 9조6000억원 증가하는 셈이다. 이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로 환산할 경우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4000원 늘어나게 된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부채가 전례없이 누적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차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금리 상승기에 차주 단위의 위험관리와 재정지출을 통해 실물 부문이 지나치게 부진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기 긴축 우려와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 등 자산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은 지난달 말 기준 666조776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대비 11조8410억원이 증가했다. 5대 은행의 1월말 기준 원화 수신액도 1788조552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34조1929억원이 늘었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조3634억원 감소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에서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기성 자금 성격의 MMF 설정액은 지난달 말 158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22조원 넘게 늘어났다. CMA 잔고는 지난달 말 69조원으로 두 달 새 4조원이 증가했다. 반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3일 21조338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7502억원 감소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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