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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할 데가 없다"…LG엔솔發 마통 대출, 은행으로 회군

최종수정 2022.01.27 11:23 기사입력 2022.01.27 11:23

주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대출 이자까지 오르면서
조 단위 투자금이 갈 곳 못 찾아

개미투자자 "이자라도 아끼자"
7조원 은행으로 고스란히 되돌아 와

작년 카뱅 청약 때와 사뭇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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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청약 당시 일시적으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던 신용대출액이 은행으로 고스란히 돌아왔다.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을 대거 일으켰던 개미 투자자들이 청약 마감 후 공모주를 배정 받지 못하자, 계약금 형식으로 걸어뒀던 청약 증거금을 돌려받아 곧바로 빚을 갚았다.


27일 5대 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8조80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엔솔 청약 기간 중 은행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9일(56조3578억원) 대비 7조5566억원 줄어들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7조8536억원(146조2705억원 → 138조4169억원) 뒷걸음질쳤다.

이런 현상은 LG엔솔 청약 일정에 따른 ‘머니무브’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대출 이자까지 오르면서 조 단위 투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은행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LG엔솔 청약 환급금이 국내외 다른 주식을 매입하는 식으로 투자처를 찾아 시중에 계속 떠돌았을텐데 이번에는 투자자들이 대출 이자라도 한 푼 덜 내려고 곧바로 대출금을 갚은 것"이라며 "지난해 주식시장이 뜨거웠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 청약 당시에는 증거금을 돌려받은 이후에도 대출 금액이 쉽사리 줄어들지 않았다. 청약일 당시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5대 은행 기준)은 52조3224억원까지 치솟았다가 환급일 이후 48조7944억원으로 3조5280억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작년 1월에만 가계대출이 10조원이 늘어났었는데 올해는 그에 한참 못 미칠 것"이라며 "현재 대출 시장은 비교적 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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