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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코스피 입성…권영수 "새 100년 출발점"

최종수정 2022.01.27 09:46 기사입력 2022.01.27 09:46

"10.2조 투자금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투입"

지난 10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가운데) 등이 참석한 LG엔솔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 모습.(사진제공=LG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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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27일 LG엔솔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신규 상장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선 권 부회장을 비롯해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등 주요 임직원과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권 부회장은 이날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스피 상장 새역사 쓴 LG엔솔

LG엔솔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코스피에서 단일 종목 공모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진행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1을 기록하며 코스피 IPO 기록을 다시 썼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 약 114조1066억원을 쓸어담으며 역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청약 참여 건수(442만4470건)도 중복 청약 금지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권 부회장은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임직원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LG엔솔의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30만원) 대비 99% 높은 59만7000원으로 형성됐다.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형성돼 소위 '따'(더블)에는 성공한 듯했으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까지 기록)엔 실패했다. 이날 장 초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상장 후 10.2조 확보…"글로벌 공급망 구축"

북미 시장 생산 능력 강화에 나서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5각 생산체제 설명자료.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에 생산 라인을 구축하게 됐다.(자료=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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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LG엔솔은 약 10조2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금을 글로벌 생산기지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에 쓸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엔솔은 "(투자금으로)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해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LG엔솔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오창공장의 경우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EV(전기차)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날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과 함께 미시간주 렌싱에 26억달러(약 3조1101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3공장을 포함한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 LG엔솔 단독 투자 등을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1조6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LG엔솔은 한국 최초로 1992년 2차전지 연구를 시작한 기업이다. 30년간 기술, 제품, 고객 관리, 생산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춰왔다고 회사 측은 알렸다. 특히 지식재산권(IP) 분야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엔솔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5조3000억원에 달하는 R&D 투자를 진행해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총 2만2900여건(2021년 9월 누적 등록 특허 기준)의 특허를 보유 중"이라며 "글로벌 기준 총 3300여명의 R&D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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