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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거대 양당과 똑같은 책임 묻는 게 억울했다…초심 돌아갈 것"

최종수정 2022.01.27 10:34 기사입력 2022.01.24 16:13

"우리 사회 절대 다수가 비주류"
"저희가 애써온 길이 한국 위하는 길이라고 확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산림비전센터에서 열린 (사)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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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저희(정의당)는 작은 권력밖에 없는데 똑같이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면서도 "초심으로 돌아가 고통받는 서민들 곁에서 더 헌신적으로 해야 하지 않나 성찰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심 후보는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지역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진보정당이) 20년 됐고, 저 나름대로 한눈팔지 않고 가족과 시간도 못 누리며 애써왔는데 돌이켜 보면 불평등은 더 심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꾸만 마음에 원망이 많이 생겼던 것 같다"며 "거대 정당이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지 않았는데 저희도 똑같은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해 많이 억울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당, 남 탓하고 그랬던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의당이 마이너리티(minority·소수자) 전략으로 돌아갔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사회는 비주류가 절대 다수"라며 "저희가 애써온 길이 대한민국의 미래로 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다른 후보들과 당당히 겨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의 주요 공약인 '주4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노동시간 단축을 중요한 국가 의제로 삼을 때가 됐다"며 "전 국민 주4일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저임금 노동자, 근로기준법에 소외된 노동자의 기본권도 더 보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지난 16일 심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과 구조대원 격려를 마친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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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심 후보는 지난 12일 선거 운동을 전격적으로 멈추고 칩거에 들어갔다가, 닷새 만에 일정을 재개했다.


그는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조국 사태' 당시 당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누적된 불신이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진보정당의 가치와 원칙이 크게 흔들린 것"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심 후보는 지난 2019년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 아니었나, 그런 말씀을 드린다"라며 "많은 성원을 해 주신 (진보 성향) 시민들이 있는데, 이분들의 자존심을 크게 건드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금은 '비호감 대선'인데 심상정도 그 비호감의 일부였다"라며 "제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자질 논란에 휩싸인 적도 없지만,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졌는데 그 절박성에 부합하는 절실함을 가지고 이 비호감 대선을 뚫고 나갈 결기를 보였나, 이 점에 저희가 깊이 성찰했다"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에게 발언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SNS, 유튜브 등 얼마든지 국민에게 전달할 방법이 있다"라며 "저와 정당이 따라가지 못한 점도 철저히 반성한다"라고 답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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