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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곳 압수수색·10명 입건…'광주 아파트 붕괴' 수사 속도

최종수정 2022.01.21 15:05 기사입력 2022.01.21 15:05

경찰, 자료 분석 통해 관련자 과실 입증 총력

사고 원인 분석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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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현재까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고 장소의 현장사무소와 감리사무실, 하청업체 등 29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수사본부는 압수수색 집행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며 향후 수사 과정에서 필요할 시 추가로 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으로 지원부서를 포함해 총 69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관련자 과실 입증을 위한 자료분석에 본격 착수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현재 확보한 자료들은 설계도면, 현장 작업일지, 감리서류 등으로 그 양이 막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형사 입건자는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A(49)씨, 감리, 하청업체 현장소장 등 총 10명으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와 함께 건축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강력범죄수사대와 원·하청 간 계약 관계를 살피는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크게 나뉜다.


사고 원인은 ▲무지보(데크 플레이트) 공법상 문제 ▲하부층 동바리 미설치 ▲콘크리트 양생 불량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관련해 원인 분석은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에 의뢰한 상태다.


사조위는 사고 정황, 시공도면 등을 토대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고 콘크리트 공시체 등을 분석하며 붕괴사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 중이다.


향후 현장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학동참사' 때처럼 재하청 과정에서 단가 후려치기가 발생해 부실 공사가 이뤄진 뚜렷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산의 하청사인, 한 전문건설업체가 펌프카 업체 소속 직원 8명과 노무계약을 체결하고 작업에 동원한 것을 두고 '재하청'으로 볼 것인지는 시각이 갈린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색·구조 상황이 수사 진행에 다소 제약되지만, 책임자의 과실을 우선 입증하는 데 당분간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201동 건물의 23~38층 외벽 등이 무너져내려 발생했다.


이로 인해 작업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연락 두절됐다. 이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4층에서 창호, 소방설비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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