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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장봤더니 대형마트보다 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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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아보니 5만원 절약
가성비 생필품 사고…대용량 대신 소포장 구입
버려지는 재료도 적어져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특정 표현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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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새해에도 먹고 마시는 것만으로 ‘텅장(텅 빈 통장)’ 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아 생활비부터 줄여보기로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이 대형마트보다 편의점이 더 싼 품목이 많다고 하기에 편의점 장보기로 한 달을 살아봤더니 5만원을 줄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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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사고, 더 싸게 사고 = 14일 편의점에서 장을 보며 살아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편의점 초저가 상품 후기를 꼼꼼히 찾아본 뒤 가성비 생필품들을 사러 집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CU에선 즉석밥(6개입·5940원) 4회, 김치(1.9㎏·8900원) 2회, 봉지라면(5봉·1900원) 2회, 계란(15구·4900원) 2회를 샀고 이마트24에선 물티슈(100개입)와 화장지(30롤)를 1회 구매했다. 모두 편의점 브랜드마다 ‘온오프라인 최저가’를 강조하며 내놓은 자체브랜드(PB) 상품들이다. 이렇게 한 달간 편의점에서 지출한 가격은 총 6만5760원이었다.

한 달 전 대형마트에서 산 영수증을 비교해 보니 즉석밥(12입) 1만2980원, 봉지라면(5봉) 3680원, 김치(900g) 9880원, 계란(15구) 4990원, 물티슈(100개입) 970원, 화장지(30롤) 1만원이 지출됐다. 대용량이라 쌀 것 같았는데 동일 용량으로 환산해 보니 총 9만5984원에 달했다. 많이 사야 싸게 산다는 생각과 달리 조금씩 사고, 더 싸게 사고 싶은 1인 가구에는 편의점 장보기가 적당하다. 이렇게 하니 생활비로 최소 5만원은 아낄 수 있었다.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한 달에 치킨 두 마리는 더 시켜 먹을 수 있는 금액이다.


◆남는 음식물 걱정 사라졌다 = 서울디지털재단의 조사 결과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일회용품 배출량은 30개로 다인가구(13개)보다 1인당 2.32배 많았다. 배달 서비스나 간편식을 자주 이용하기 때문이다. 냉장고에서 멀쩡한 식료품들을 버리는 경우도 잦다. 약속이 있다는 이유로 물 끓이는것조차 귀찮다는 이유로 배달 몇 번 시켜 먹다 보면 냉장고속 잊혀진 식재료들은 결국 버려지게 된다.


편의점 장보기를 해보니 1인 가구 입장에서 소량의 생필품을 사기에 이만큼 가깝고 편리한 곳이 없었다. 온라인 최저가 역시 대량으로 구매하지 않는 한 배송비까지 감안하면 대형마트와 큰 차이가 없다. 몇 년 전만해도 편의점은 온라인이나 대형마트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편의점들이 1년 365일 장보기를 강조하며 다양한 PB 상품들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편의점들은 1인 가구를 겨냥한 초저가 PB 상품 경쟁을 벌이고 있다. CU는 ‘득템 시리즈’를 1탄부터 4탄까지 내놓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헤이루 우리쌀밥은 지난해 즉석밥 카테고리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김치득템 역시 이달 기준 900g 이상 대용량 김치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민생 시리즈’ 상품을 총 50여종 운영 중이다. 라면, 김, 두유 등 식품부터 주방세제, 가글, 화장지 등 비식품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민생시리즈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민생라면, 롤휴지, 물티슈, 민생커피 등은 각 상품군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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