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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선 벽화' 훼손한 진짜 김부선 "작가에게는 조금 미안"

최종수정 2021.12.07 13:20 기사입력 2021.12.0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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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져
여야 대선후보들 풍자한 정치 벽화로 주목

서울 종로구 관철동 한 중고서점 외벽에 벽화로 묘사된 배우 김부선씨 그림이 사인펜으로 훼손된 모습. / 사진=김부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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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서울 종로 관철동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졌던 일명 '김부선 벽화'를 훼손한 배우 김부선씨가 "작가에게 조금 미안하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작가가 내 작품을 본 후 언론사와 인터뷰 중 '이럴 줄 몰랐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다'라고 했다"면서 "나도 저 쌈마이(낮은 수준)같은 내 글들을 이렇게 오래 안 지울 줄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작가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림을 그린 것에 대해서는 "최고로 멋지다. 그리고 미안하다"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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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가 언급한 벽화는 지난달 30일 그래피티(벽이나 바닥 등에 그리는 낙서 예술) 아티스트 '탱크시'가 그렸다. 당시 탱크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두고 불거진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친형 정신병원 입원 논란 등을 묘사한 벽화를 그렸는데, 이 과정에서 김씨 얼굴도 그려졌다.


이를 두고 김씨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이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또 직접 벽화가 그려진 장소를 찾아가,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부분을 사인펜으로 덧칠해 훼손한 뒤 '인증샷'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법은 멀고 사인펜은 가깝더라. 다음엔 페인트로 칠한다"라고 말했다.


관철동 중고서점 외벽에 대선 후보로 보이는 인물들의 새 벽화가 그려지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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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시 작가는 이날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작품에 대해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슈를 정리해 마인드맵 형식으로 그렸다"라고 설명하며 "그분(김부선)을 비판한 내용도 전혀 아니다. 그분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벽화가 그려진 중고서점은 앞서 정치 풍자 벽화로 유명해진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을 다룬 일명 '쥴리 벽화'가 그려져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를 각각 '영웅'으로 묘사한 그림이 그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닌볼트'는 이 후보를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에 빗대 표현했고, 탱크시는 윤 후보가 한 소년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을 묘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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