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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93 선대위 출범한 윤석열號… 김종인·김병준과 '원팀' 이룰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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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한 김종인·김병준, 홍준표·유승민은 아직
'스우파'에 20대 대표 연설로 청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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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민의힘 선대위원회가 6일 공식 출범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한 후 한자리에 모였지만 이견을 보이는 두 위원장 간 화합이 숙제로 남은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윤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김병준 위원장,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당 선대위원들이 참석했다. 다만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합류하지 못한 채 선대위의 닻이 올랐다.

선대위와 함께 새시대준비위를 이끄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불참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범식은 '청년 공략'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기획됐다. 행사가 시작되자마자 최근 2030 세대에서 화제를 모은 방송 프로그램인 '스트리트우먼 파이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주제곡과 함께 댄스 경연이 벌어졌다.


한층 열기가 오른 뒤 후보, 위원장, 대표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윤 후보는 비전 연설에서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더불어민주당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인가"라며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당의 혁신을 위해서 선거운동 방식부터 바꾸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과거에는 형식적으로 당 선대위를 운영하고, 실제로는 소수로 구성된 외부의 캠프가 선거운동의 중심이었다"며 "저는 이러한 관행을 완전히 타파하고,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중도 확장의 포부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위원회를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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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도 선대위를 이끌어갈 포부와 함께 각자의 가치관을 드러냈다. 연설에 앞서 두 위원장은 나란히 앉았지만 대화를 하지 않은 채 다소 서먹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정부의 무능과 부패를 헤아릴 수 없다. 민생은 절망에 빠지는데 대통령은 오늘도 알맹이 없는 통계만 자랑하고 있다"며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벼랑 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는,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대장정 출발점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청년에게 희망을 줘 일자리를 찾고 젊은 부부가 맘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나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며 "청년들이 살기 힘 나는 세상을 만들어 냉소적인 젊은 층의 정치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은 '자유주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흔한 자유주의가 아니라 분배와 안전, 공정 담론이 살아 펄떡이는 새로운 자유주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체제를 중심에 둘 것"이라며 이런 철학을 가진 새 정부는 윤 후보가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며 "대중 영합주의의 귀환이다. 좌파든 우파든 국가주의가 대중 영합주의와 결합할 때 역사는 파국, 파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 하는 나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지워진 소명"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입장 차이에 대해 윤 후보는 "서로 조금씩 생각은 다르더라도 힘을 모아 시너지를 내서 잘 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다양한 이견이 표출되고 또 어떤 합의점을 이뤄나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중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윤 후보와 갈등을 표출했던 것을 언급하며 "지난 며칠 간의 혼란에 대한 비판을 달게 받겠다. 남을 깎아내리고 이간질 해 본인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모사꾼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신인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복잡한 이해관계에서 자유롭다. 어느 정권에서도 할 일을 묵묵히 했고 탄압 받을 때는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우직한 인물"이라고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이날 출범식에는 2030세대 청년 두 명도 연단에 올랐다.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에 참여했던 남성 청년 대표 김민규씨는 "국민의힘 발자취는 늘 불협화음이었다. 여의도 문법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30대 당대표, 사람에게 충성하는 정당이 아니라 공정과 법치에 충성하는 정당"이라며 "남들은 불협화음이라고 조롱했지만 우리가 이겨온 방식이고 이번에도 그렇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여성 청년 대표 백지원씨는 "대한민국은 국가 존망에 기로에 놓였다"며 "공정한 경쟁과 희망과 행복으로 가득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윤 후보는 국민, 자유, 정의를 위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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