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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 시대]뛰는 예·적금 위에 나는 대출금리…연 6% 임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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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추가 0.25%포인트 인상
은행권 여·수신 금리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
대출금리 연 6% 돌파 임박에 영끌·빚투 족 이자부담 가중

[기준금리 1% 시대]뛰는 예·적금 위에 나는 대출금리…연 6% 임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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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진호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추가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권 여·수신 금리도 동반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일주일 안에 수신금리가 먼저 오르는 만큼 이달 말께 은행권 예·적금 금리가 먼저 오르고 뒤이어 대출금리가 인상될 전망이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가파르게 대출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차주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예·적금 금리도 오른다…시중자금 몰릴까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계기로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더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인상 폭에 대한 막바지 조율 중이다.


예대금리(예금·대출금리) 차이가 평균 2.1%포인트까지 벌어져 2010년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내부에서도 기준금리 인상분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너무 높은데 반해 예금금리가 낮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인식하고 있다"며 "8월 기준금리 인상 때 적용했던 수신금리 인상폭 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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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 5대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각종 우대금리를 반영하더라도 이날 현재 연 0.5~1.79% 정도다. 평균 연 1.37% 수준으로 연 3.6~4.2%의 신용대출금리과 차이가 크다.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폭 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은행권의 여·수신상품 금리 결정에 개입은 하지는 않겠지만 벌어진 예대금리차를 예의주시하며 그 원인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금리 산정 체계 점검에 들어간 상태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예·적금 상품을 팔때 최고금리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데 반해 실제 받는 금리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전날 우대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 판매와 관련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막 내린 제로금리…은행 대출금리 더 오른다

수신금리 인상과 함께 대출금리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6%, 신용대출도 연 5% 돌파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으로 시장금리가 당분간 빠르게 상승할 수 밖에 없어서다. 앞서 지난 8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을 당시 주요 대출금리는 최대 1%포인트 이상 급등한 전력이 있다.

이미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지난 8월 연 2.76~3.15%에서 9월 연 2.87~3.37%, 10월 연 3.05~3.76%로 상승 추세다. 신용대출 평균금리 역시 8월 연 2.89~3.14%에서 10월 3.15~3.58%로 올랐다. 이는 평균금리를 통해 상승 추이를 보여주는 것일 뿐, 실제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금리 상승은 이보다 훨씬 크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신용대출의 대출금리 상한선은 이미 각각 5% 중반대, 4% 후반대에 위치한 상태다.


특히 한은이 내년 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화정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른 만큼 당분간 대출금리는 추세적으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차주의 이자 부담이다. 지난 8월 3억원의 주담대를 30년 만기, 4%로 빌린 차주는 월 143만원을 부담하면 되지만 연내 6%에 육박할 경우 해당 금리로 빌린 차주는 월 18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불과 3~4개월 차이로 이자부담이 월 30만원이나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다. 한은은 1% 기준금리 시대에 가계의 이자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5조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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