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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배터리 수주물량 220조원…내년부터 수익 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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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SK온 "전기차배터리 1.6TWh 수주"
경쟁사 LG도 200조+α…엇비슷할듯
"내년 손익분기점 달성 목표
배터리소재 재활용, 美·中·EU 공장 준비"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 배터리공장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 배터리공장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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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SK온은 현재 전기차업체로부터 수주한 배터리 물량이 1.6TWh, 원화로 환산 시 220조원 규모라고 29일 밝혔다. 이 정도 물량은 글로벌 배터리업체 가운데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윤형조 SK온 배터리 기획실장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수주물량은 포드와의 합작사(JV) 효과 등을 감안해 1.6TWh, 220조원 규모"라며 "이외에 기존 고객인 현대차·기아, 다임러, 폭스바겐 등에 더해 다른 글로벌 OEM(전기차업체)의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초 중장기 경영전략 설명회 당시 밝혔던 130조원에서 네달여 만에 90조원가량 늘었다. 전 세계 전기차 사용량 기준으로 중국 CATL과 세계 1, 2위를 다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물량이 200조원을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엇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LG의 배터리 수주물량은 지난 7월 말 기준 180조원 정도였고, 이후 스텔란티스 합작사 공급물량 등을 감안하면 220조원 안팎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을 직접 운전해보고 있다. SK 배터리를 쓰는 차종이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을 직접 운전해보고 있다. SK 배터리를 쓰는 차종이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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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업체가 향후 개발할 차종에 대해 미리 중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다. 유럽·중국에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전기차 보급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주요 완성차메이커는 물론 스타트업 수준의 초기 단계 전기차회사에서도 잇따라 새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향후 3, 4년 후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리 선점하려는 수요가 몰리는데다, 주요 배터리업체마다 수주경쟁에 나서면서 전체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폭스바겐 전기차에 더해 유럽 출시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윤 실장은 밝혔다. 내년 미국 조지아 1공장과 헝가리 2공장에서도 양산해 글로벌 공급량은 더 늘어난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했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완성차업체 전반이 생산차질을 빚으면서 전기차 생산일정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졌고 그로 인해 배터리 공급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SK온은 올해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상각 전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손실은 987억원으로 앞서 2분기보다 적자규모가 소폭 늘었다. 다만 매분기 매출은 꾸준히 늘어 8168억원으로 집계됐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733억원으로 남은 4분기까지 연간 기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윤 실장은 "내년 영업이익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2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2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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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사용량이 많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관련해선 단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윤 실장은 "에너지밀도가 낮고 부피가 커 OEM의 요구에 맞을지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고에너지밀도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뛰어나고 충전속도를 빨리 할 수 있는 쪽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내 전력난에 대해선 현지 정부 등으로부터 전력 절감 요청이 있었으나 지방정부 등과 협력해 차질 없이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창저우와 옌청, 후이저우에 합작형태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해서는 현재 주로 쓰는 하이니켈 형태로 사용가능한 회수기술이 있어 다른 회사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봤다.


현재 시범단계 수준의 파일럿플랜트 검증을 마쳤고 대전 연구개발센터에 대규모 양산에 적합한지 따져볼 데모플랜트를 짓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현석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개발담당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없는 역량을 보완할 예정이며 2025년 이후에는 미국과 중국, 유럽에 공장 3곳을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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