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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속으로] '후' 마저 역성장…LG생건 목표가 줄하향 하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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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비중 높은 '후' 판매 둔화
내달 광군제 특수 기대 어려워
생활건강·음료 부문도 원가 상승 압박

[종목속으로] '후' 마저 역성장…LG생건 목표가 줄하향 하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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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주력 화장품 브랜드 부진에 LG생활건강 이 당분간 부진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다른 사업 부문(생활 건강·음료)의 성장세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28일 오전 9시20분 기준 LG생활건강 은 전 거래일 대비 2.7% 하락한 118만8000원에 거래됐다. 2거래일간 약 14%가량 하락한 것인데 3분기 실적 쇼크에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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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의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2조103억원, 영업이익은 34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 줄었고, 영업이익은 4.5% 증가했다. 화장품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국내 프리미엄 오프라인 매장 정리 효과가 반영되면서 늘어났다. 1회성 요인인 셈이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액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2% 역성장한 1조267억원을, 영업이익은 9% 늘어난 2156억원을 기록했다. 면세(-5%), 해외(-3%), 순수 국내(-34%) 등 모든 채널에서 기대 이하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화장품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후’는 지난해 높은 실적을 넘기지 못하며 3%가량 역성장했다. 다른 브랜드인 ‘숨’은 28% 하락했고 ‘오휘’는 10% 성장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의 경우 코로나 19로 인한 면세업 부진과 지난달부터 이어진 물류 대란에 따른 선적 지연 영향을 받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해외 최대 매출처인 중국도 소매 판매 성장률 둔화와 도시 간 이동 제한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후’의 매출은 연평균 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향후 성장률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건강 부문은 영업이익 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 감소했는데 고마진 위생용품의 매출 하락과 원부자재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음료 부문은 영업이익 632억원으로 0.1% 성장했다. 배달과 온라인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원부자재 단가 상승 압박이 수익성을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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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선 LG생활건강 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625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두 달 전 대비 5.4% 하향 조정됐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목표가 하향조정에 나섰는데,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가로 가장 낮은 145만원을 제시했다. 내년 ‘후’의 성장률(3%)이 중국 화장품 성장률(4%)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지역의 성장성 또한 미진해 단기 성장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음달 광군제 특수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사치 자제 분위기 조성과 ‘냥파오(여성화된 남성) 출연 금지’ 등 화장품 마케팅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제 조치들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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