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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력난에 마그네슘 대란…유럽 車산업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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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그네슘 전 세계 85% 공급, 유럽 중국산 마그네슘 95% 사용
中 전력난 마그네슘 생산 제한, 예년의 40%만 생산, 가격 폭등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김수환 기자]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 정부가 전력 소비가 많은 마그네슘 잉곳(주괴, 이하 마그네슘) 생산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마그네슘은 알루미늄 합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재료로 자동차 차체, 차량용 시트 플레임, 항공기 등 부품 경량화 작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원료다. 중국은 전 세계 마그네슘 85%를 공급하는 생산 및 수출국이다.

사진=봉화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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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올해 중국 마그네슘 수출이 전년대비 10% 감소할 것이라며 글로벌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9월 중순 마그네슘 생산이 중단됐고, 10월 들어 생산이 재개됐지만 생산량이 평소의 40%에 그치고 있다면서 공급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과 전력난이 겹치면서 마그네슘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t의 마그네슘을 생산하는 데 35∼40메가 와트(M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중국의 최대 마그네슘 생산지는 홍수 사태가 발생했던 산시성 위린시다. 중국 전체 마그네슘 생산량의 65%가 위린(푸구현)에서 나온다.

푸구현 마그네슘 생산 공장 한 관계자는 "전력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정상 생산량의 40%로 제한됐다"면서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 상승 압박이라는 어려움이 있고, 생산량 감소로 마그네슘 가격까지 치솟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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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 1월 t당 1만6550 위안(한화 305만원)에 불과했던 마그네슘 가격은 생산이 중단된 9월 7만1000 위안(1310만원)까지 폭등했다. 생산이 재개된 이달에는 t당 5만20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 마그네슘 생산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마그네슘 수입량의 95%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의 마그네슘 재고는 11월 말이면 바닥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생산라인이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에서 생산된 마그네슘의 절반 이상이 유럽으로 수출되고, 수출 물량 중 대부분의 최종 목적지가 독일이라고 전했다. 중국 일각에선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보다 마그네슘 부족이 자동차 산업에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유럽 비철금속 관련 협회 및 단체들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중국산 마그네슘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및 건설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나서 중국 정부와 대화를 해 달라고 긴급 요청하기까지 했다.


마그네슘은 3개월이 지나면 산화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유럽의 대부분 제조업이 멈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2060년까지 자국 전체 에너지원 중 최소 80% 이상을 비(非) 화석연료 에너지원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수립, 25일 발표했다. 비 화석연료 에너지원 확대 계획은 중국이 당초 목표로 제시한 2060년 ‘탄소 제로’ 실현 계획의 일환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석탄과 제철, 시멘트,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투자를 엄격히 통제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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