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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그룹 내부거래 상반기에만 54兆 넘어…절반이 삼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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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삼성전자 내부거래 1조 늘어
교보도 반기 첫 10조 돌파

금융그룹 내부거래 상반기에만 54兆 넘어…절반이 삼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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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금융자산 5조원 이상 6개 금융그룹의 내부거래가 올 상반기에만 50조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삼성금융그룹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교보그룹도 처음으로 내부거래가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그룹 내부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내부거래가 많을 수록 그룹 내 위기 전이 가능성이 높아져 금융그룹 전체의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내부거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등 6개 금융그룹이 공시한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내부거래 규모는 53조9971억원으로, 1년 전(45조7855억원)보다 17.9% 늘어났다. 이 같은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지난해 말 기록한 94조9288억원을 넘어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금융그룹 내부거래 규모는 금융그룹 전체 내부거래의 절반에 육박하는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21조1242억원)보다 18.5% 증가한 25조52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 금융사 간 내부거래는 23조45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한 반면, 금융사와 비금융사 간 내부거래는 6532억원에서 1조6019억원으로 145.2%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사이에 상반기에만 1조1797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실시한 배당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도 삼성전자와 2469억원의 내부거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총 13조1243억원을 지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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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그룹도 올들어 내부거래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7조4862억원이던 교보그룹 내부거래 규모는 올해 42.6% 늘어난 10조6789억원에 달했다. 반기 기준으로 처음 내부거래가 10조원 돌파했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들끼리 유가증권거래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계열사간 유가증권 매도가 10조5674억원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그룹 내부거래 규모가 9조814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 유가증권 거래가 9조6547억원으로 내부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DB그룹(대표회사 DB손해보험)과 현대차그룹의(대표회사 현대캐피탈) 내부거래는 3조4284억원, 42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0%, 5.0% 늘었다.


반면 한화금융그룹(대표회사 한화생명)은 6개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내부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조4831억원이던 내부거래 규모가 16.0% 줄어든 4조601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의 계열사 간 유가증권거래가 7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금융사와 비금융사 간 내부거래도 2200억원 넘게 줄었다.


배당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 거래로 늘어난 내부거래가 금융그룹 자본적정성 비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내부거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년 상반기 각 금융그룹은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한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출할 예정인데, 위험가산자본 평가에서 내부거래나 지배구조 등 상호연계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로 가장 높다.


금융복합기업집단 감독규정은 자기자본 계액, 중복자본, 최소요구자본합계액 산출 방법 등을 규정하고 있다.


집단 추가 위험을 고려해 위험가산자본의 평가방법과 평가에 따른 가산비율을 정했다. 항목은 ▲계열사위험(재무적 위험 20%, 비재무적 위험 10%) ▲상호연계성(지배구조 및 내부거래, 50%) ▲내부통제·위험관리(20%) 등 3개로 나뉜다. 위험가산비율을 5개 평가 등급(총 15등급)으로 나눠 최대 20%의 가산비율이 차등 적용되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위험가산자본 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룹 간 위험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면서 "그만큼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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