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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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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에너지·규제 완화 기대감·발달된 채굴 인프라 영향
"中의 채굴시장 지배력 잃어…美는 이를 기회로 삼아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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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지로 부상했다.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이 같이 전하면서 미국이 세계 가상화폐 채굴 산업의 중심지가 됐다고 보도했다.

케임브리지대학 대안금융센터(CCAF)의 '비트코인 채굴 지도'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기준으로 미국의 비트코인 월평균 해시레이트 점유율이 35.4%로 집계됐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단일 국가로는 최고치다.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한다.


또 이는 작년 9월보다 428% 증가한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2위는 점유율 18.1%의 카자흐스탄이었고 중국의 점유율은 0.0%였다.


앞서 지금까지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중심지는 중국이었다.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이 첫 등장한 이후부터 채굴업자들은 전기료가 싼 중국으로 대거 몰려들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관련 모든 상품과 거래, 채굴을 금지하는 등 초강경 규제에 나서자 채굴업자들은 중국을 탈출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중국의 이 같은 규제 조치가 단행된 올 상반기에 불과 하룻밤 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의 절반이 활동을 중단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중국의 점유율은 34.3%로, 21.8%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섰다.


지난해 7월의 경우 중국의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66.9%에 달했다. 당시 미국은 불과 4.2%에 그쳤다는 점을 볼때 1년 만에 채굴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난 셈이다.


CNBC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미국이 공식적인 최대 가상화폐 채굴지로 올라섰다며 "미국은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서 새롭게 확보한 지배력에 대해 부분적으로 중국에 감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런던의 핀테크 데이터 분석가 보아즈 소브라도는 "중국이 비트코인을 지배한다는 관점은 이제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채굴업자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주한 배경으로는 먼저 값싼 전기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텍사스 등 일부 주는 에너지 가격이 세계적으로 가장 싼 곳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워싱턴주는 수력발전을 이용한 채굴 업자들의 성지이며, 미국에선 핵발전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또 텍사스 같은 주는 채굴을 위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이밖에도 최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 전면 금지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규제 완화 등이 예고되면서 시장 친화적 정책 환경이 조성된 것도 채굴업자가 몰린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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