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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엔 사라" 주식 격언도 올해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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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는 팔고 10월에는 사라
코로나19에 올해 금융시장 요동
미국 테이퍼링, 중국 분위기 등 살펴야

"10월엔 사라" 주식 격언도 올해는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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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5월에는 팔고 10월에는 사라(Sell in May, and Buy in October).’


주식시장을 떠도는 오랜 격언이다. 통상 10월에는 선진국의 연말 소비 시즌과 다음해 재고 확충 등에 따라 산업생산 가동률이 높아져, 증시 부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최근 국내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흘러들면서 이 같은 격언이 현실로 다가올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0월을 이틀 앞둔 현재 국내 증시 부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외인이 국내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3거래일 간 외인은 코스피에서 9888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다. 이달 1일부터 27일 현재까지 외인 순매수와 순매도를 더한 총 거래실적이 1조5834억원 정도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수치다.


외인의 쇼핑은 대형주에 쏠려 있다. 특히 반도체주(株)에 대한 사랑이 컸다. 삼성전자 의 외인 순매수는 지난 8거래일간 진행됐으며 1조1493억원가량을 사들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외에도 철강, 건강관리, 자동차, 운송, 은행, 건설, 에너지, 화학 등 대형주, 시가총액 상위 업종군에 외국인 순매수가 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이는" 한국 증시로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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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는 중국 시장의 변수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중국 증시는 다음달 국경절을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29일에는 파산 이슈로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중국 헝다그룹의 4750만달러(560억250만원) 규모 이자 지급일이 도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통화·재정정책 효과의 약화도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올해 금융시장 패턴을 변화시켰다"며 "올해 4분기는 10월 산업 생산에 집중한 과거 패턴과는 달리, 그간 주식시장의 상승 동력이었던 폴리시 믹스(통화+재정정책 효과)가 약화된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나라가 속한 신흥국 시장은 미국의 테이퍼링과 중국의 위험자산 비우호적 정책 기조에 따라 선진국과 디커플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기저 효과 소멸에 따른 국내 기업 실적 증가율의 감소도 예상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1개월간 각각 0.1%, 1.3% 하향 조정됐다. 이로 인해 12개월 선행 순이익도 0.6% 내렸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확산은 올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경기민감 수출주, 소비주에 대한 실적 신뢰도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기업 실적 전망 악화는 코스피 추세적 상승 전환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양호한 실적 전망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운송, 철강, 건설, H/W, 은행, 통신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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