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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헝다리스크’에 코스닥 2차전지 장비株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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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중국 헝다그룹이 350조원의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을 하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계열사인 헝다자동차와 공급 계약을 맺은 국내 2차전지 장비 업체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헝다자동차 역시 자금줄이 막혀 잔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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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완성차, 배터리, 모터 등 첨단 과학 기술을 선도하는 3대 기지 건설을 위해 약 1200억 위안(약 22조원)을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촉진 정책에 따른 것이다.


이에 헝다그룹의 전기차 회사 헝다자동차는 2019년부터 국내 2차전지 장비 관련 기업들과 잇따라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원익피앤이 는 지난 1월 헝다자동차(Yangzhou Evergrande Neoenergy Technology Development)와 174억원 규모의 2차전지 충방전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전년도 원익피앤이 전체 매출 대비 1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5일까지다.


유일에너테크 는 지난해 말 헝다자동차와 2차전지 자동화 조립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동종업계의 수주 상황을 고려할 때 100억~200억원대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유일에너테크 의 전체 수주잔고는 526억원이다.


엠플러스 는 지난 2월 헝다자동차와 264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25.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종료 기한은 지난달 12일까지였는데 미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엠플러스 를 포함해 이들 기업들의 공급계약 완료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헝다그룹이 350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진 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상태라 계열사인 헝다자동차의 재무상태도 나빠졌기 때문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자동차는 직원 급여 일부와 협력업체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증시에서 헝다자동차의 주가도 올 초 대비 90% 이상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헝다자동차가 타기업에 매각되는 등의 재무구조 개선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내 수주 업체들이 잔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헝다자동차로부터 최초 수주 금액의 약 50%를 계약금으로 받고 제품을 생산했다. 하지만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만든 제품을 선적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 관계자는 “현재 헝다자동차로부터 잔금을 받기 위해 접촉 중”이라며 “최악의 상황에도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정상적으로 회수할 수 있어 손실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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