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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경영] 앵글로스피어의 재결합

최종수정 2021.09.28 11:24 기사입력 2021.09.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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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호주 정부가 일제의 침략이 우려된다는 내용으로 제작한 모병 포스터 그림. [이미지출처=호주 전쟁박물관(AWM)]

1942년, 호주 정부가 일제의 침략이 우려된다는 내용으로 제작한 모병 포스터 그림. [이미지출처=호주 전쟁박물관(A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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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과 영국, 호주의 새로운 인도태평양 지역 군사연합체인 오커스(AUKUS)가 발족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3국이 공개적으로 군사연합체를 구성한 건 과거 1940년대 일제와 태평양전쟁을 치를 때 이후 70년 만이기 때문이다.


2차대전 당시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나치 독일과의 전쟁에 몰두하는 동안 태평양전선은 미국과 영국, 호주가 주축이 된 이른바 ‘앵글로스피어(Anglosphere)’, 즉 영어권 국가들이 전담했다. 이번 오커스 발족을 두고 호주 안팎에서 또다시 호주가 태평양전쟁 때와 같이 미국과 영국군의 태평양전선 주둔기지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941년 12월8일, 진주만 공습 다음 날부터 일제가 필리핀을 침공하면서 호주는 미국 남서태평양 사령부의 중심기지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미 극동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소수의 병력만으로 필리핀에서 일제와 맞섰지만 결국 패배해 필리핀을 탈출했고 이후 호주가 태평양전선 최전선기지가 됐다.


맥아더 장군이 남서태평양 사령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100만명 이상의 미국과 영국 군인들이 호주로 집결해 일제와 싸웠다. 호주 본토도 일제의 배후 공격에 끊임없이 시달렸는데, 시드니 항구에 대한 일제의 잠수함 공격과 함께 호주 북부 주요 도시인 다윈에 대한 공습도 있었다. 특히 1945년 5월 나치 독일이 항복하기 전에는 미국과 영국, 호주군의 대부분 전력이 유럽전선에 있었기 때문에 일제의 호주 본토 침공을 늘 걱정해야 했다고 한다.


이번 오커스 발족에 호주 국민들이 특히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것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대결구도가 태평양전쟁 당시와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무역분쟁과 남중국해상 무력시위 등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태평양전쟁 전후 미국과 일제의 관계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은 당시 일제에 대해 여러 경제적 제재를 가했고, 이러한 제재조치에도 일제가 전쟁을 이어나가자 1941년 미국이 극단적인 석유금수조치를 내리면서 태평양전쟁이 발발한 바 있다.

앵글로스피어와 일제 간 태평양전쟁의 여파로 분단과 민족상잔을 경험했던 한국 입장에서도 이런 흐름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모인 앵글로스피어와 중국이 제2의 태평양전쟁이라도 치르게 된다면 또다시 어떤 격랑에 휩싸일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운명을 송두리째 뒤흔들 수 있는 열강들의 그레이트 게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위정자들의 눈과 귀가 모두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스캔들에 쏠려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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