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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 김웅과 대화방 삭제…공수처·檢은 '스모킹건' 없이 수사 난관

최종수정 2021.09.16 11:49 기사입력 2021.09.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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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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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제보자 조성은씨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 원본을 삭제한 점이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검찰과 공수처 수사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스모킹 건(결정적인 증거)' 잃은 반쪽짜리 수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조씨가 지난해 4월3일과 8일 김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의혹 보도가 처음 나간 뒤 삭제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도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화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을 전달했을 때 대화창에 '손준성 보냄'이 떴다는 그 대화방이다. 공수처는 이 대화방 원본 없이 현재 캡처본만 쥐고 수사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용자 본인이 삭제한 원본을 되살릴 방법은 없다.


원본 없이 캡처본만 있는 수사기관들로서는 향후 재판까지 감안하면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법원은 주요 사건들에서 텔레그램,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가 중요 단서일 경우 원본 및 당사자들 간에 메시지가 조작 의심 없이 분명하게 전달됐는지 확인을 요구하는 등 엄격하게 심리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 메신저에 사용자들이 직접 대화 내용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 늘면서 더 그렇다고 한다.


이를 감안하면 조씨가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없앤 것은 수사기관들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제 방법은 다른 명확한 증거를 찾거나 김 의원, 손 전 정책관의 휴대전화 등에서 관련된 다른 대화방을 찾아내는 것 등이다. 검찰과 공수처는 손 전 정책관의 아이폰 분석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이폰은 휴대전화 기기 중에서도 암호 해독은 물론 저장 내용 도출이 가장 어려운 기종으로 분류된다.

조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어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 의원과의 텔레그램 대화방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참 전에 원본 디지털 내용들을 이미 보관했었고 대화내용 뿐 아니라 손 검사 본인 계정인 것도 함께 저장했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따로 저장된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 추후 증거로서 효력이 떨어지지 않겠나"는 질문에 "사안을 왜곡시키는 부분"이라며 "모든 것들을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와 자료들을 제출했고 텔레그램 방에서는 손준성 검사가 손준성 검사인 게 맞느냐, 텔레그램 확인 방식을 취해달라는 등의 문제는 전혀 사안과는 관련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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