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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금융패권 전쟁] 은행·빅테크 대환대출 플랫폼, 양쪽 다 손 뻗는 제2금융권

최종수정 2021.09.09 15:27 기사입력 2021.09.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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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접점 넓어져 이득 커
금융지주 계열사이 경우 많아
빅테크 플랫폼만 참가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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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이 은행과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주도로 각각 구축되는 모양새인 가운데 제2금융권은 이들 플랫폼에 모두 참여하는 투트랙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양측의 플랫폼에 모두 참여할 경우 고객 접점을 늘리는 등 이점이 크다는 이유다. 여기에 2금융권이 민감해 하는 수수료 부담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어 각자 출범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조만간 2금융권과 협의를 갖고 대환대출 공동 플랫폼 참여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오는 12월 플랫폼 출범을 위한 각 업권과의 협의에 조만간 들어갈 예정"이라며 "2금융권의 경우 초기부터 참여에 긍정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은 차주들이 금리가 싼 상품으로 비대면·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사업 성공의 관건은 얼마나 많은 금융사가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


2금융권은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2금융권 역시 대환대출 플랫폼이 마냥 반갑진 않은 분위기다. 일부 상품의 경우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고 주로 단기로 이용하기 때문에 금리 수준 등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되면 고객을 뺏길 우려가 있어서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빅테크·핀테크에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도 부담이다. 실제 카드사·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은행에 비해 규모가 적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더 큰 상태다. 이와 관련 은행 공동 플랫폼은 운영비를 회비 형태로 각각 비용을 분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공동으로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수수료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플랫폼 운영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2금융권 관계자는 "신임 금융위원장이 대환대출 플랫폼을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재검토하겠다고 하고 아직 추가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환대출 플랫폼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간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점유율 상위권 카드사와 저축은행, 캐피탈사의 경우 금융지주 계열사가 많기 때문에 빅테크 주도의 플랫폼에만 참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신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의 경우 부정적 기류가 더 강하다. 연말까지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할 계획이 없고, 내년에 상황을 보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2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의 경우 몸집이 커진 핀테크에 종속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애초에 대환대출 플랫폼을 금융권 중심으로 논의했다면 잡음이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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